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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canon


"네가 무얼 하든, 어딜 가든, 항상 은하계의 희망을 품고 있을 거다."
―레아 오르가나가 레이에게[출처]

레이 스카이워커포스를 지각하는 인간 여성으로, 수 년을 수거꾼으로 살다가 퍼스트 오더저항군전쟁기에 제다이가 되었다. 성씨를 얻기 전, 스스로가 팰퍼틴 가문 출신임을 몰랐던 그녀는 레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었다. 그녀는 조부 쉬브 팰퍼틴처럼 강한 포스의 힘을 지녀 제다이 무예를 배웠고, 카일로 렌과 특별한 포스 유대에 엮인다. 레이와 렌은 적대적인 관계였음에도 포스의 한 쌍이라는 진귀한 현상의 실재였다.

15 ABY, 신공화국 시대에 태어난 레이를 황제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녀의 부모는 자쿠 행성에 그녀를 놔두고 떠났다. 레이는 자라면서 부모를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생존하는 법을 익혔다. 고향 행성의 혹독한 사막 환경을 버티며 수거꾼 생활을 이어가던 그녀는 유능한 정비공이자 조종사, 격투가로 변모하면서 강인해졌다. 그리고 34 ABY, 냉전은하계에 대대적인 분쟁을 일으키면서 그녀의 외로운 삶은 송두리째 바뀐다. 그녀는 저항군 편에 서게 되어 한때 스톰트루퍼였던 은하 내전의 영웅이었던 한 솔로츄바카를 만나면서 신공화국몰락으로 시작된 전쟁에 가담한다. 그녀는 전설적인 제다이 마스터 루크 스카이워커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아크투에 당도했고, 그로부터 제다이 기사단의 가르침을 전수받는다. 스카이워커가 이후 저항군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자 레이는 그를 계승해 마지막 제다이가 되었고 레아 오르가나 장군 아래 제자로 들어간다.

레이는 은하계에 팰퍼틴 황제로 알려진 시스 군주 다스 시디어스의 귀환이 선포되자 그의 부활을 막기 위해 엑세골이라는 암흑 세계로 떠난다. 그녀는 렌을 통해 본인이 황제의 손녀임을 깨달았고, 시디어스를 대면하면서 포스의 어두운 면에 현혹될 뻔했다. 하지만 레이는 카일로 렌이라는 정체성을 끝내 떨쳐버리고 돌아온 벤 솔로의 도움으로 유혹을 이겨냈고, 존재했던 모든 제다이의 영혼으로부터 힘을 전승 받아 자신의 선조를 소멸시켰다. 레이 또한 전력을 소진해 결국 사망했지만, 그녀를 되살리고자 자신의 생명을 건네준 솔로를 통해 소생하게 된다. 레이는 그녀를 구한 장본인과 입을 맞췄고, 그가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곁에 함께했다. 스카이워커 혈통은 벤 솔로의 죽음으로 대가 끊긴다. 하지만 그 이름이 상징하는 희망만큼은, 팰퍼틴 혈통을 의절하고 스카이워커의 명예를 내리받은 "레이 스카이워커"를 통해 보전되어 이어지게 된다.

생애[]

출생 이전[]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렇게 믿어"
―에즈라 브리저가 들은 레이의 목소리[출처]

0 BBY, 레이가 태어나기 10년도 전 은하 제국 초기 반란 당시, 파다완 에즈라 브리저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장소인 세계들 사이의 세계를 잠깐 방문하면서 시공간에 걸친 수많은 사건들 속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 레이의 목소리도 들었다.

어린 시절[]

"너희 부모님은 술값을 위해 널 팔아버린 하찮은 고물상들이었다. 자쿠 사막에서 죽어버린 수많은 빈곤인들과 같이 묻혀 있겠지. 이 이야기에서 너의 자리는 없어. 넌 아무것도 없으니까. 넌 아무것도 아니야."
―카일로 렌[출처]
Young Rey with Unkar Plutt

레이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자쿠 행성에 홀로 남겨졌다.

레이는 15 ABY에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서부 지역에 위치한 자쿠라는 사막 행성에 부모님과 떨어져 남겨지게 된다. 무슨 착오였을 거라 굳게 믿어온 그녀는 언젠가 돌아올 부모님만을 기다렸다가, 훗날 부모님에게 회의를 품게 되지만 나중에 자신을 조부인 팰퍼틴 황제로부터 지키고자 부모님이 그녀 곁을 떠났음을 깨닫게 된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행방을 끝까지 숨기다가 조부의 자객인 오치의 손에 죽고 말았다.

일평생을 자쿠에서 살아왔던 레이는 가끔씩 행성의 주 거래처인 니마 소도시에서 행성을 방문한 외지인들을 보며,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 채 실수로 왔을 거라 생각했다. 그녀의 가족도 비슷한 처지로 우연히 자쿠에 오게 되고, 불운한 일로 혼자 남겨지게 된게 아닐까 상상하곤 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그녀는 가족이 돌아올 거란 희망을 굳게 붙잡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현실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거꾼[]

Rey loading speeder

레이는 오래 전 자쿠에 발발했던 전투의 잔재 속을 돌아다니며 홀로 생존하는 법을 배웠다.

레이는 자쿠에서 생존하기 위해 운카 플럿을 위해 일하는 수거꾼이 되어 자쿠 전투의 잔재인 우주선 묘지를 돌아다니며 은하선 부품과 군사 기술을 수거해 식량과 교환했다. 처음에는 다른 수거꾼들을 위해 일하면서 전투에 관한 현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했었다. 자쿠 전투는 은하 내전에서 은하 제국이 준비한 최후의 전선이었다던가 하면, 제국이 전투 중에 공화국 함선들을 끌어들여 같이 표면으로 추락했었다는 일화들을. 전투로 인해 모래에 갇힌 함선들은 제각기 상태가 달라졌고, 정상 작동하는 부품들을 회수해 배급되는 식량과 교환하는 것이 자쿠 수거꾼들의 생업이 되었다. 플럿은 단독으로 부품을 통한 거래를 운영했고 레이와 수거꾼들이 회수한 부품은 남아있는 공화국군 및 제국군 식량으로 교환해줬다. 레이는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들이 제일 귀중하고, 다른 함선에 사용 불가능한 부품은 플럿에게 쓸모없음을 학습했다.

이바노 트로드마슈라 같이 레이를 고용한 수거꾼들 중에는 착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그녀에게 불친절했으며, 심지어는 소유물로 여기기까지 한 자들도 있었다. 레이의 소질이 발전하자 그녀는 수거꾼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자신은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독립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 행보를 업신여겼지만 플럿이 심복을 보내 레이를 방해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등 도움을 주면서 그녀의 입지를 다져 주었다. 다만 레이는 그 도움을 원치 않았고,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플럿이 가진 최고의 수거꾼이었기 때문에 그의 착취 대상일 뿐이었던 것이다. 레이는 자신의 능통한 육척봉 호신술로 니마 소도시에서 명성을 떨쳤고, 그녀를 잘 모르는 초짜 수거꾼이나 절박한 자가 아니고서야 그녀를 건드리는 이는 더 이상 없었다.

외딴 세계에서의 삶[]

Hellhound Two interior

레이는 쓰러진 AT-AT 워커에 집을 지어, 자쿠를 살아온 날마다 벽에 선을 그었다.

레이는 어느 순간부터 자쿠 전투 중에 쓰러져 남겨진 AT-AT 워커 헬하운드 2호기를 집으로 삼게 된다. 처음에는 워커를 발견한 장소가 무엇 하나 자라지 않는 듯한 고아존 불모지라서 집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레이는 생각했다. 그러나 기체 안에 스며든 모래 위에 자라난 작은 녹색의 통가시꽃 (Spinebarrel)을 보고는 그토록 작은 생명이 여기서 살 수 있다면 자기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은 어떻게든 자쿠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고 배웠다. 레이는 그 뒤로 자쿠 같은 곳에서도 아름다움은 탄생함을 상기시키기 위해 꽃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워커에 정착한 직후 거래를 위해 AT-AT의 작동하는 부품들을 수거한 뒤 한 방만을 다용도로 사용했다. 하루 수확한 고물을 플럿에게 가져가기 전에 먼저 집으로 가져가 세척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플럿이 자기의 세척 및 수리 시설을 이용할 경우 식량을 적게 줬기 때문이다. 워커의 벽은 레이가 가족이 돌아올 날까지 지난 나날들을 상기시키기 위해 새겨 기록한 자국들로 빼곡했다. 워커의 바깥에는 우주선 묘지를 오고갈 때 타기 위해 레이가 스스로 만든 속력기가 주차되어 있었다.

레이는 10살이 되었을 무렵 우주선 묘지를 돌아다니다 은하전투기 비행대티어폰 황색 에이스 소속인 도스밋 래이 대위의 헬멧을 발견한다. 그녀는 래이의 모험담을 지어내길 좋아했고 화물 컨테이너에서 찾은 비행복으로 반란군 조종사 인형을 만들어 가끔 헬멧을 쓴 채 인형을 가지고 놀며 래이에게 AT-AT와 사막을 소개하는 놀이를 하곤 했다. 그녀가 펼친 가상 모험에는 실종된 반군을 찾아 함선으로 구조해 오는 일도 있었다. 레이는 성숙해지면서 인형은 집에 소장한 채로만 뒀고 가끔씩 헬멧을 쓰고선 얼마나 오랜 시간 자쿠에 있었는지를 떠올리며 감상에 젖었다.

레이는 워커 안에 구식 BTL-A4 Y윙 강습 전폭기의 컴퓨터 화면을 갖춰 각종 외계어와 공화국 및 제국 우주선의 도면을 배우고, 가상 비행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 실력도 키워나갔다. 그렇게 발전한 외계어와 드로이드 언어인 이진법에 대한 이해력은 니마 소도시에 외지인들이 찾아왔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밀수꾼에서 반란군 투사가 된 유명한 우키족 츄바카의 이야기를 들려준 두 명의 우키족 외지인을 만났고, 츄바카와 그의 동료 밀수꾼 한 솔로의 업적에 대해 알게 된다. 우주선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려준 도면들도 자쿠에서의 생존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묘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공화국 및 제국 함선들을 구분 가능했고, 모델과 함급은 기본에 전투시 무슨 역할을 맡았는지, 어떤 무기류로 무장했는지, 승무원 인구는 얼마나 되는지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는 컴퓨터의 도면을 통한 간접적인 학습에 더해 직접 현장을 탐구하며 온갖 장치들을 만져본 경험으로 얻은 지식이었다. 이를 통해 부품들을 구별하고, 쓰임새가 무엇인지, 작동되는지까지 알아냈고, 가장 중요하게는 니마 소도시에서 거래할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Rey AT-AT

결국 레이도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랐으며, 쓸쓸한 환경에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자쿠에서의 삶은 레이에게 황무지에 널린 우주선들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자쿠를 도사리는 위험들에 대해서도 가르쳐줬다. 그녀는 몸소 그 고생을 겪었다. 한때는 카본 산릉에 제국 기지가 있다는 루머를 들은 플럿은 탐사를 위해 탐험대를 꾸리고, 유능한 레이에게는 비행기를 고치도록 했다. 그녀는 비행기의 터보제트 한 대를 떼어낸 다음 공중속력기 전면부의 부품으로 새로 만들었다. 플럿은 비행기를 타고 6명의 부하들과 기지를 찾아 나섰지만 돌아올 때는 2명의 부하가 사망한 채 고작 약간의 스톰트루퍼 장갑복 더미만을 들고 왔다. 그 이후로 다시는 수거꾼들이 카본 산릉으로 향하는 일은 없었다. 자쿠의 생물들 또한 위험했다. 텡 말라라고 하는 수거꾼은 어느 날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조류인 고철찌르새 서식지 아래의 함선 출입문을 실수로 부숴뜨렸다가 레이가 보는 앞에서 10분만에 갈가리 찢겨나갔다. 묘지는 그 자체로 시체와 해골이 널린 전쟁의 실체를 상기시켜주는 현장이었는데, 한번은 레이가 TIE 전투기 비상 탈출석에 앉은 채 사망한 TIE 파일럿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의 헬멧과 총기, 통신기를 가져가고선 그를 고이 묻어주었다.

그트록 690 수리[]

레이가 전투순양함을 뒤지고 다니던 무렵, 모래 폭풍이 불어와 헬하운드 2호로 돌아가 비행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기다리던 때였다. 다음 날 시내 매장에서 플럿과 거래해 식량을 구하고 나서 스피더를 타고 우주선 묘지로 향한 그녀는 한때 함선의 용골이었던 스파이크를 타고 올라갔다. 경치를 바라보던 중 그녀는 다소 온전한 그트록 690 경화물선을 발견했다.

수거를 위해 함선을 뒤지던 그녀는 식량은 물론이고 작동되는 원자로 노심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단순히 함선의 부품을 파는 것보다 완전히 수리를 마친 함선으로 파는 것이 더욱 이익이라 판단했고 다른 수거꾼들로부터 함선을 숨기기 위해 내부에서 발견한 널판지를 깐 뒤, 밤이 되자 선내에서 잠을 청했다.

레이는 식량과 거래할 수 있는 부품을 함선 고치는데 사용했기에 평소보다 굶을 수밖에 없었다. 플럿과의 거래가 적어지자 의혹을 품은 또래 수거꾼 데비스트렁크는 그녀에게 진상을 물었다. 레이가 그들에게 말하길 거부하자,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녀의 수상한 행적에 의혹을 품었을 거라며 경고했다.

열흘이 지나고, 데비와 스트렁크는 레이를 미행해 수리 중인 함선을 발견했고, 작업이 끝나면 같이 자쿠를 떠나는 조건으로 도움을 권했다. 레이가 작업을 마치면 플럿에게 팔 거라 말하자 그들은 도와주는 대신 보상을 절반씩 나눠가지자는 조건으로 바꾼다.

레이는 처음에 그들을 경계했지만, 그들이 밤새 함선을 지켜보고 티도족 무리로부터 지키는데 협조하자 그들을 친구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세 명의 수거꾼은 함께 함선을 수리했고 레이는 비행 시뮬레이션으로 배운 조종 실력으로 사막 상공을 질주할 수 있었다. 함선 수리가 끝나자, 레이는 플럿과 거래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니마 소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레이가 플럿과 협상하려고 발을 내리는 순간 데비와 스트렁크는 함선을 훔쳐 행성을 떠났고, 레이는 작업물의 상실감만을 보상으로 받았다.

깨어난 포스[]

자쿠를 벗어나다[]

"파일럿이 필요해!"
"여기 있잖아!"
―핀과 레이, 니마 소도시에서 도망치던 중[출처]
Rey with BB-8

레이는 스카이워커를 찾을 수 있는 지도를 가진 BB-8을 만나면서부터 삶이 바뀌었다.

34 ABY, 여느 때처럼 레이가 자쿠에 추락한 거함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부품을 니마 소도시로 가져가 수확품을 세척한 뒤 플럿에게 전하는 어느 하루였다. 그날 부품 거래로 얻은 4분의 1인분어치의 식량을 집에서 먹고 나자 근처에 우주정비공 드로이드 소리를 들은 그녀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뛰어나갔다. 발견한 것은 티도족 수거꾼 티도가 포획한 BB-8으로, 레이는 BB-8을 구해주면서 그가 비밀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고 듣는다. 떠돌던 소문에 불과했던 퍼스트 오더투아눌 마을 학살의 생존자였던 것이다. 그녀는 BB-8의 안테나를 고쳐주고 니마 소도시로 곧바로 가는 방향을 알려줬지만, BB-8이 간절한 모습으로 부탁하자 다음날 아침 떠나는 조건으로 자기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해줬다.

다음 날 아침 레이는 BB-8을 데리고 니마 소도시로 가서 플럿과 고철을 거래했다. 플럿이 그녀가 건넨 모든 물건을 2분의 1인분으로 퉁치자 지난 주 하나당 2분의 1인분이었던 것을 떠올린 레이는 항의해보지만 그는 꿈쩍도 안했고, 대신 BB-8을 건네면 60인분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레이는 잠시 혹했으나 BB-8은 거래용이 아니라며 물러났다. 이후 플럿의 부하들은 레이를 미행해 드로이드를 빼앗으려고 했으나 그녀에게 쉽게 제압당했고, 싸움이 끝난 뒤 BB-8은 우연히 주인 포 다메론재킷을 입고 있는 스톰트루퍼 탈영병 을 목격했다. 레이는 BB-8의 말을 전해듣고 핀을 쫓아 넘어뜨린 뒤 그를 도둑놈으로 몰아가자 핀은 포 다메론을 구조해 같이 탈출했지만 도중에 포가 사망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저항군이고,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지도를 입수하려는 포를 돕기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거짓 설명을 했다. 레이는 그저 신화로만 생각했던 전설적인 제다이 기사를 찾는다는 말에 관심을 가졌고, 핀은 레이의 신뢰를 얻게 된다.

Millennium Falcon vs TIE fighters

레이는 퍼스트 오더를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물로 취급했던 밀레니엄 팔콘호를 비행했다.

레이, 핀, BB-8 셋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로이드를 포획하기 위해 자쿠에 파견된 두 명의 스톰트루퍼들에게 발각되었다. 스톰트루퍼들은 도주하는 일행을 잡으려고 공중 지원을 요청했고, TIE 전투기들이 공습을 시작하자 레이와 핀은 조선소에 위치한 쿼드점퍼를 타려고 했다. 그러나 쿼드점퍼는 곧바로 타이전투기 폭격에 폭발했고, 레이에게는 수년 간 비행한 적이 없는 이른바 "쓰레기" 함선인 밀레니엄 팔콘호를 대안으로 타게 되며 레이가 조종을 맡고 핀이 포대를 맡았다. 시작은 서툴렀지만 레이는 함선을 소도시 밖으로 모는데 성공했고 핀의 제안에 저공으로 비행해 타이 전투기의 스캐너를 교란시켰다. 그녀는 적기들을 우주선 묘지로 유인해 함선 잔해들을 이용하며, 핀이 적기 하나를 격추시키자 초은하 구축함 잔재의 내부로 진입했다. 핀이 맡은 팔콘호의 포탑이 고장나서 정면으로 고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레이는 초은하 구축함의 잔해를 빠져나오자마자 함선의 엔진을 끔으로써 핀이 직격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함선의 각도를 조정했다. 마지막 적기까지 격추시키고선, 레이는 유유히 함선을 몰고 우주로 향했다.

한 솔로의 협조[]

"제다이가 실존했어요?"
"나도 그런 질문을 했었지. 선과 악, 어둠과 빛을 아우르는 신비한 힘이라니, 허튼 소리 같잖아. 말도 안되지만 사실이야. 포스, 제다이, 그 모든 것이. 모두 사실이야."
―레이와 한 솔로[출처]

레이와 핀은 상황을 모면하고 나서 서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워낙 급박한 상황에 만났던지라 서로 이름을 몰랐던 둘은 통성명을 했고 초공간드라이브 동기제가 고장을 일으키자 바로 수리에 착수했다. 독가스가 함내에 퍼지는 걸 우려하던 레이는 수리하는 와중에 핀에게 저항군 기지의 위치를 물었다. 사실은 탈영병이었기 때문에 알 리가 없던 핀은 BB-8에게 본인의 속내를 털어놓고 대신 알려주길 부탁했다. 그의 부탁을 들어준 BB-8은 레이에게 일리니엄 행성계가 목적지임을 알려줬고 레이는 둘을 데려가준 뒤 자쿠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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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를 떠난 직후, 레이는 밀레니엄 팔콘호의 원래 주인인 한 솔로와 츄바카를 만났다.

항로를 결정하기 전, 갑자기 함선이 동력을 잃고 견인 광선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팔콘호는 핀이 퍼스트 오더 함선으로 오인한 에라바나호라는 거대 화물선에 견인되었고 레이 일행은 함내 화물칸에 숨어 스톰트루퍼들을 당해낼 독가스를 다시 퍼뜨리기로 한다. 그러나 함선에 올라탄 것은 유명한 밀수꾼 한 솔로츄바카였으며, 일행은 금방 발각되어 레이는 그들에게 본인이 파일럿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어디서 함선을 구했냐는 솔로의 질문에 레이는 운카 플럿에게, 운카 플럿은 어빙 보이들에게, 그들은 가니스 듀케인에게 훔쳤다고 털어놓았다. 한 솔로는 그 듀케인이 본인에게서 훔쳤다며 자기 정체를 밝히자 유명한 밀수꾼의 이름을 들은 핀과 레이는 그들이 훔친 함선이 밀레니엄 팔콘호라는 것과, 그들이 만난 노인이 은하 내전에 참전했던 반란군 연합의 영웅 한 솔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솔로는 오랜만에 만난 함선을 검토하며 초공간드라이브에 부담을 주는 압축기를 지적했는데, 레이 또한 그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레이는 BB-8을 저항군에 데려줘야하는 임무를 설명하곤,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지도를 언급했을 때 솔로의 관심을 사게 된다.

에라바나호는 곧이어 한 솔로에게 돈을 되받으러 온 가비안 데스 갱단칸지클럽의 침입을 당하는데, 레이와 핀은 복도 아래 통구에 숨었고 솔로는 츄바카, BB-8과 남아 입담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레이는 곤경에 빠진 솔로를 구하기 위해 문 제어판을 찾아 두 갱단과 솔로 사이에 있는 문을 닫으려 했지만 엉뚱한 문을 열어 갇혀 있던 라스타들이 풀려나서 선내를 헤집고 다니게 된다. 모두가 도망치던 와중 한 마리의 라스타가 핀을 붙잡고 끌고 가자, 레이는 재빨리 다른 제어판을 찾아 문을 강제로 닫으면서 핀을 붙잡고 있던 라스타의 다리를 잘라 그를 구해냈다. 밀레니엄 팔콘호에서 재회한 솔로와 일행은 빠르게 함선에 올라탔고 부상 당한 츄바카를 대신해 레이가 조수석에 앉아 이륙을 도왔다. 함내에서 초공간 도약을 시도하는 한 솔로의 계획은 레이의 우려에도 결국 성공했고, 이후 가비안 데스 갱단의 발라틱은 BB-8과 레이, 핀이 팔콘호에 있음을 파악하고 퍼스트 오더에 연락해 찾는 도망자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Rey and Finn learn its all true

레이와 핀은 제다이와 포스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

레이와 솔로는 초공간에 들어서면서 다시 팔콘호의 고장과 씨름하게 되었다. 전력 과부하와 냉각수 유출이 발생하자 레이는 예비 동력을 보조 탱크로 전환하길 제안했고 솔로는 그 생각에 수긍했다. 레이는 그리고 플럿이 설치했던 압축기를 해제하면서 전반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당장의 위험까지도 해결하며 솔로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일행이 함선의 거실로 모이자 BB-8은 데이터뱅크에 저장했던 홀로그램 지도를 솔로에게 보여줬다. 솔로는 지도가 불완전함을 지적했고 애초에 루크가 왜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다이 기사단을 재건하려던 그의 시도를 가르치던 한 제자가 무너뜨리자, 루크는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물러난 것이다. 그의 행방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있었지만 그와 가까운 친분이 있던 사람들은 그가 최초의 제다이 사원으로 찾아갔을 거라 예측했다. 레이는 제다이의 실존에 대해 놀라워하자, 한때 제다이의 존재를 의심했던 솔로도 그녀에게 제다이와 포스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려줬다.

내면의 포스[]

"그 광선검은 한때 루크의 것이자 예전엔 그의 아버지 것이었지. 이제는 널 부르고 있어!"
―마즈 카나타가 레이에게[출처]
Rey and Han Solo

타코다나에 도착했을 무렵, 레이는 한 솔로를 우상이자 아버지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솔로는 아내인 레아 오르가나 장군과 소원해진 이유로 직접 BB-8을 저항군에 데려다주길 꺼려해 해적성을 운영하는 수집가 마즈 카나타의 도움을 받기 위해 타코다나 행성으로 향했다. 레이는 팔콘호가 성에 접근하는 동안 어렸을 때 꿈꿔왔던 푸른 세계를 보며 환희를 느꼈고 육지에 발을 밟고서는 가만히 경치를 감상하기까지 했다. 솔로는 그녀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블라스터를 건네주며 이름을 물었다. 뒤이어 그가 새로운 동료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이의 비행과 수리 실력에 감명 받아서 그녀를 팔콘호의 2등 항해사로 임명하길 원한 것이다. 레이는 그의 제안에 고마워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자쿠에서 가족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사양하게 되었다.

솔로는 츄바카가 팔콘호를 지키는 동안 레이, 핀, BB-8을 성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면서 성을 천년 이상 운영해온 카나타가 BB-8을 저항군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성에 입장하는 순간, 현장에 잠입해 있던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 측의 각 정보원들은 BB-8을 목격하고 본부에 연락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일행은 왜소한 체구의 해적 카나타를 만나 루크 스카이워커의 지도에 대해 설명해줬다. 카나타는 BB-8을 저항군에 전달해주길 거부하며 대신 솔로가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가 너무 오랫동안 싸움을 멀리해왔으니 이제는 다시 참여할 때라고 말했다. 레이가 무슨 싸움을 말하는 거냐며 묻자 카나타는 시스와 은하 제국, 그리고 지금은 퍼스트 오더인 포스의 어두운 면에 대항하는 싸움에 대해 얘기해줬다. 핀이 거기에 퍼스트 오더와의 싸움은 이길 수 없다며 반박하자, 그의 눈에서 두려움을 감지한 카나타는 그가 드로이드를 저항군으로 데려다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한테 자기를 외곽 은하 지역으로 데려다줄 두 해적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해적 사이돈 이타노퀴골드를 만난 핀은 레이한테 사실은 자기가 저항군이 아닌 퍼스트 오더의 스톰트루퍼였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레이는 가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싸움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핀은 성을 나가고 외곽 은하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Luke with R2-D2 Vision

레이는 환상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불타는 사원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목격했다.

핀이 떠나는 순간 레이는 성 아래 무언가가 부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BB-8와 함께 계단을 내려가서 고대 유물들이 담긴 상자를 발견해 열었고 한 광선검을 보게 된다. 광선검을 만지는 순간, 그녀에게 이해할 수 없는 환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레이는 처음에 루크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와 결투를 벌인 클라우드 시티의 복도에 서 있었고, 베이더의 정체를 깨달은 스카이워커가 절규하는 소리와 제다이 마스터 요다가 포스의 에너지에 대해 논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다음으로 스카이워커가 곁에 R2-D2를 둔 채 불타는 사원 앞에서 절규하는 장면이 보였고, 수많은 시체가 쌓인 현장에서의 카일로 렌과 렌 기사단을 목격했다. 또 자기를 자쿠에 내버리고 떠나는 우주선과 어린 시절 본인의 모습이 가족이 탄 우주선을 향해 떠나지 말라고 외치는 기억을 재경험하며, 마지막으로는 눈 내리는 숲에 서 있게 되는데, 갑작스레 등장한 렌이 광선검을 들고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레이는 뒷걸음을 치다 넘어지면서 환영에서 벗어나고 주저앉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의 목소리가 레이에게 이것이 그녀의 첫 걸음이라는 말을 하고는 사라진다.

레이는 환영을 겪고 혼란스러워했다. 레이는 때마침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카나타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를 물었다. 카나타는 그녀가 만진 광선검이 한때는 루크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것이었고, 지금은 그녀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당황하며 어서 자쿠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카나타는 그녀가 여태 외면해왔던 진실을 인정하도록 도와줬다. 그녀를 자쿠에 버린 자가 누구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여전히 돌아올 수 있는 자가 있다는 것을. 그것이 루크임을 레이 스스로도 깨달았다. 카나타는 레이가 포스를 받아들이고 이 그녀를 인도하게끔 도와주기 위해 광선검을 받아들이라 하지만, 레이는 무거운 운명을 감수하긴 싫다며 제안을 거절하고 뛰쳐나갔다. 그녀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성을 나가 우거진 숲으로 향했고, 따라오는 BB-8을 보고 되돌아가 솔로의 도움을 받으라고 외쳤다. 하지만 레이가 위를 올려다본 순간, 하늘을 가로지르는 퍼스트 오더의 수송정들과 TIE 전투기들이 이미 늦었음을 예고하고 있었다.

속박 그리고 탈출[]

"이제 막 힘을 발견하기 시작했어. 그녀를 찾는데 오래 걸릴수록 더욱 위험해질 거야."
―카일로 렌[출처]
ReyRen-TFAintltrailer

레이는 타코다나 전투 중, 스노크 최고 수장의 제자 카일로 렌에게 생포됐다.

레이와 BB-8은 돌아와서 퍼스트 오더의 폭격을 받는 성을 목격했다. 그녀는 다가오는 두 스톰트루퍼들을 보곤 총을 쏴서 제압한 후 다시 숲속으로 도망쳤다. 레이는 BB-8한테 본인이 버티는 동안 도망치고, 다시 보길 바라자고 말했다. 레이는 계속 수풀 속을 헤매다 광선검이 켜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얼마 안가 카일로 렌을 마주하게 되고 총으로 저항하지만 그의 광선검에 막혔고 곧바로 그가 사용한 포스에 몸이 멈춰버렸다. 렌은 광선검을 그녀의 목에 겨눠 위협하며 드로이드의 행방을 묻고 머릿속을 조사하는데, 레이가 지도를 본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를 심문하면 되니 드로이드가 필요 없음을 깨달았다. 렌은 포스를 사용해 레이를 기절시키고 지휘선으로 데려가 때마침 도착해 전투를 벌이던 저항군 전투기들로부터 후퇴했다.

MindProbe-TFA

루크 스카이워커의 지도를 찾기 위해 카일로 렌에게 심문 받는 레이.

레이는 퍼스트 오더의 요새이자 초강력 무기스타킬러 기지로 납치되어 감금실에서 깨어나 렌을 보게 된다. 그녀는 가면을 쓴 렌을 경멸하는 투로 대하자 렌은 가면을 벗어 속에는 멀쩡한 인간 남성의 얼굴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드로이드에 대해 다시 한번 물었고 레이는 드로이드의 특징에 대해서만 얘기하며 본문을 회피했다. 그녀가 답하기를 거부하자 렌은 포스를 사용해 그녀의 정신과 기억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레이가 외로워하지만 자쿠를 떠나는 걸 두려워하고, 꿈 속에서 바다 위의 섬을 본 것을 알게 됐다. 또 알게 된 것은 그녀가 한 솔로를 잃어버렸던 아버지처럼 여긴다는 거였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솔로가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얘기했다. 레이가 몰랐던 것은 바로 렌의 실제 이름이 벤 솔로였고, 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그가 한 솔로와 레아 오르가나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정신 수색을 계속하자 레이는 포스를 사용해 점점 저항하기 시작했고, 렌이 더 이상의 기억을 보는 것을 막아냈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그녀는 렌의 정신 속을 들어가 그가 외조부 다스 베이더만큼 강해지지 못할 거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 반격에 당황한 렌은 감금실을 나갔다.

Rey and Stormtrooper

처음으로 제다이 마인드 트릭을 시도한 레이.

레이의 감금실은 오직 한 명의 스톰트루퍼만이 경비했었다. 포스의 힘을 발견한 레이는 구속을 풀고 감금실을 빠져나가기 위해 병사에게 마인드 트릭을 시도하는데, 첫 시도는 병사의 관심을 사게 되지만 두번째 시도에선 병사의 화를 사며 구속을 더 조이겠다고 위협받았다. 하지만 세번째 시도가 먹히자, 병사는 구속을 풀고 레이의 명령에 블라스터 소총까지 버려두고 감금실을 떠났다. 레이는 기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렌은 그녀가 사라졌음을 알자 시간이 지체될수록 발견한 힘으로 인해 더욱 강해질 테니 퍼스트 오더 대원들에게 높은 경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레이는 우주선을 훔쳐 스타킬러를 빠져나갈 계획이었고 격납고에서 훔칠만한 TIE 전투기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투기에 다가서기 전 스톰트루퍼 부대가 다가오자 격납고의 거대한 틈으로 내려가 숨었고, 떨어지지 않게 벽의 창구를 열어 안으로 들어간 뒤 기지를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Rey and Finn Watch Kylo Ren and Han

레이와 핀은 한 솔로가 아들을 대면하는 장면을 본다.

레이는 기지를 돌아다니다 자신을 구하고 기지의 방어막을 해제하러 온 솔로, 츄바카, 핀을 발견하게 된다. 레이는 구출 계획이 사실은 외곽 은하로 떠나려던 핀의 생각이었다는 츄바카의 말을 듣고 핀을 껴안으며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핀과 솔로 덕에 이미 방어막이 해제된 상황에서 일행은 밖에 정착해 있던 밀레니엄 팔콘호로 돌아가는데, 저항군 전투기들이 무기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열 발진기를 뚫지 못하고 하나씩 격추돼가는 장면을 보게 되면서 다시 남아 발진기를 파괴하는데 돕기로 했다. 레이는 터미널을 찾아 조작하면서 솔로와 츄바카가 발진기 내부로 진입해 폭탄을 심도록 문을 열었다. 그 뒤로 레이와 핀은 그들을 찾아 올라갔고 솔로가 그의 아들, 카일로 렌을 다리 위에서 대면하는 것을 목격했다. 솔로는 렌을 회유해 다시 빛의 편으로 되돌리려고 하지만, 렌은 긴 침묵 끝에 광선검으로 아버지의 몸을 찔렀다. 한때 유명했던 밀수꾼은 그렇게 쓰러지며 아래 끝없는 구덩이로 떨어졌다. 친구를 잃은 분노에 츄바카는 렌을 향해 발포했고 폭탄을 점화시켜 발진기를 손상시키면서 저항군이 기지를 파괴하기 위한 구멍을 만들어냈다.

Kylo Ren duels Rey

레이는 카일로 렌과 결전을 벌이면서 어둠의 전사를 상대로 승리한다.

레이와 핀은 눈으로 덮인 숲을 가로지르면서 밀레니엄 팔콘호로 달려가다 아직 볼일이 남아있다고 말하는 렌과 대면하게 된다. 레이는 그가 괴물이라며 블라스터로 그를 쏘려다가 포스에 날려가 나무에 부딪히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만다. 타코다나에서 마즈 카나타에게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을 받았던 핀은 렌과 광선검 전투를 벌이지만, 얼마 안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쓰러진다.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이 본인의 것이라 여긴 렌은 포스로 광선검을 가져가려 하지만, 그 순간 레이가 포스를 쓰면서 그녀의 손으로 광선검이 날아간다. 그녀가 광선검을 켠 순간 결투는 시작되었고 레이는 계속해서 전진하는 렌을 상대로 방어하며 후퇴한다. 절벽에 다다르자 둘은 광선검을 서로 맞댔고 렌은 자기가 포스의 길을 알려주겠다며 설득한다. 포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레이는 카나타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포스에 의지해 반격에 나선다. 레이는 몇차례 렌을 강타하다가 그의 광선검을 떨쳐내고 얼굴을 그어버리면서 결국 상대를 쓰러뜨린다. 한편, 저항군이 열 발진기를 처리하면서 행성이 파괴될 상황에 처하자 갑자기 둘 사이의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레이는 쓰러진 렌을 냅두고 기절한 핀을 찾아간다. 때마침 팔콘호를 타고 온 츄바카는 핀을 선내로 데려갔고 레이도 따라들어간다. 허물어지는 땅에서 이륙한 팔콘호는 저항군 전투기들과 합류했고 스타킬러 기지가 저장했던 열에너지로 붕괴되어 별이 되는 광경을 뒤로 하며 기지로 귀환한다.

마지막 제다이를 찾아서[]

드콰에서의 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구나. 한, 그리고 벤과."
―레아 오르가나가 레이에게[출처]

밀레니엄 팔콘호는 드콰 행성의 저항군 기지로 복귀하면서 핀은 치료를 받았다. 저항군이 승전을 축하하는 와중 홀로 남아 슬픔을 느끼던 레이는 오르가나 장군과 첫만남을 가지면서 오랜 포옹을 나눴다. 레이가 거쳐온 여정은 스카이워커가 사라진 이후로 절전 모드에 돌입해있던 R2-D2를 깨우게 되는데, R2는 데이터뱅크에 있던 정보를 꺼내 BB-8이 가져온 지도와 조합시켜 스카이워커의 행방을 찾는 완전한 지도를 완성했다. 레이는 새로 여정을 떠나기 전, 무의식 상태의 핀에게 작별 인사로 이마에 입을 맞췄고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 얘기했다.

이후, 레이는 오르가나와 앉아 그녀의 남편과 아들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레이는 그녀에게 한이 걸어나가 렌을 만나, 아들의 무기에 찔렸음에도 저항하지 않고 떨어지기 직전까지 손을 뻗어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던 순간을 들려줬다. 레이는 한이 그로부터 도망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오르가나는 팔콘호로 그녀와 동행하면서, 한은 도망쳐야 될 때와 대면해야 될 때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레이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기에 어떻게 꾸준히 저항군을 이끌었는지도 물었다. 오르가나는 그녀에게, 도망치려는 본능은 아껴뒀다가 그게 필요한 때에만 원동력으로 삼으라고 했다. 그걸 혼자서 어떻게 해내냐고도 묻자, 오르가나는 그녀는 혼자가 아녔고 레이 또한 혼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둘 모두 이제는 더 큰 무언가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오르가나 장군은 레이가 해야될 일에 자랑스럽다고 느꼈지만, 동시에 아들을 동생에게 보냈다가 어두운 면으로 타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그 죄책감에 두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르가나는 레이가 아들과 똑같은 길은 걷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그녀에게 신호기를 주었다. 둘은 다시 한차례 포옹을 나눴고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아 나섰다.

스카이워커를 발견하다[]

"레이. 포스가 함께하길 바란다."
―레아 오르가나[출처]
Rey on Ahch-To

레이는 스카이워커의 지도를 따라 잊혀진 세계인 아크투에 당도했다.

레이는 츄바카와 팔콘호를 타고 아크투의 작은 섬에 착륙해, 섬의 고대 유적지를 올라가다 마침내 고립되어 있던 오랜 제다이 마스터를 찾았다. 과거의 기억에 고통 받던 스카이워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이가 은하계의 유일한 희망, 제다이의 귀환을 상징하는 아버지의 광선검을 건넬 때까지.

Rey returns lightsaber TLJ

레이는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을 되돌려주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등을 돌렸다.

레이의 예상과는 다르게, 스카이워커는 자신의 옛 광선검을 잠깐 건네받곤 곧바로 던져버리며 고원을 떠났다. 레이는 그를 뒤따라 끝까지 내려가며 남은 저항군을 도와달라 부탁했지만 돌아온 건 차가운 거절뿐이었다. 그녀는 광선검을 가지고 놀던 포그들로부터 무기를 회수하고, 얕은 물 속에 잠긴 스카이워커의 X윙 은하전투기를 발견하면서 그가 스스로를 행성에 고립시켰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떠나란 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를 따라다니다, 거의 최초의 제다이 기사단 시절부터 기록된 제다이 성서들이 보관돼 있는 고목에 관심이 옮겨지며 익숙한 느낌을 들었다. 스카이워커는 의아해하며 그 이유를 물었지만, 레이는 질문을 회피하고 그에게 밖으로 나와 퍼스트 오더에 대항하자는 요구를 집요하게 이어갔다. 스카이워커는 다시 한번 레이에게 아크투에 온 진위를 물었다. 결국 레이는 자신의 내면에 이해할 수 없고 두려운 힘이 잠재되어 있다 깨어났다 고백했고, 그 힘을 이해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카이워커는 다시는 제다이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그가 이 행성에 온 것은 숨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다이 기사단이 시작한 곳에서 죽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레이와 츄바카에게서 한 솔로의 죽음을 통보 받았던 스카이워커는, 밀레니엄 팔콘호를 방문하곤 그의 오랜 친구 R2를 만나면서 희망으로 가득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날 밤, 레이는 자기를 응시하는 스카이워커 앞에 깨며, 그로부터 새벽에 시작해 제다이의 세 가지 가르침만을 전수 받고 왜 기사단이 끝나야 하는지도 알려주겠다고 전달 받았다.

수련과 폭로된 사실[]

"포스에 대해 아는 게 뭐지?"
"제다이가 가진 힘이죠. 사람을 조종하든가 물건을 둥둥 떠다니게 하는."
"대단해. 한 말에 맞는 게 한 마디도 없구나."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출처]
Rey and Luke First Lesson TLJ

스카이워커는 레이를 수련시키기로 하지만, 그녀의 순수한 힘은 또다른 포스 신동이었던 카일로 렌을 떠올리게 했다.

첫번째 교훈[]
"마음을 뻗어 봐. 자, 뭐가 보이지?"
"섬. 생명. 죽음. 새로운 생명을 낳는 부패. 온기. 추위. 평화. 폭력."
"그 가운데에는?"
"균형과 에너지, 포스요."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출처]

수련 1일차, 레이는 방 반대편에 카일로 렌이 앉아있는 모습에 깼다. 본능적으로 발사한 블라스터가 남긴 건 돌집 벽에 난 구멍뿐이었다. 그녀는 그를 해칠 수 없었고, 렌도 그녀와의 실제적인 거리 때문에 힘을 사용해 그녀의 정신을 내다볼 수 없었다. 레이는 암흑 군주를 보고 두려운 동시에 분노했지만, 그와 갑작스레 형성된 연결고리가 스카이워커에겐 배신으로 오인되어 신뢰를 잃을까봐 당분간은 숨기기로 했다. 그녀는 스승을 따라 최초의 제다이 사원으로 진입해, 빛과 어둠을 포함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포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녀가 배운 첫번째 교훈은 이러했다. 포스는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며, 포스는 제다이의 힘이 아니라 모든 것에 깃든 기운이고 그러므로 제다이는 빛 그 자체가 아니다. 그녀는 스카이워커의 지도로 직접 포스와 교감하다가, 어느새 어두운 기운이 자리하는 섬바닥의 동굴로 정신이 홀리게 됐다. 스카이워커는 곁에서 고함에 가까운 경고를 외쳤음에도 레이가 너무나도 가볍게 암흑 속으로 이끌리자, 공포에 뒷걸음을 쳤다. 그녀가 가진 순수한 힘은 똑같이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그의 조카이자 제자인 벤 솔로를 떠올리게 했고, 그가 타락한 길을 따라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때, 레이는 그로부터 아무런 기운이 감지되지 않는 것을 느끼며 스카이워커가 스스로를 포스로부터 단절시켰음을 깨달았다.

두번째 교훈[]
"제다이의 전통은 실패했어. 위선적이고 자만적이지. 가지고 있는 권력에 눈이 멀어 다스 시디어스가 등장해 제국을 만들고 그들을 없애는 것을 막지 못했고, 다스 베이더를 수련시키고 창조한 것도 한 제다이 마스터였다."
―루크 스카이워커[출처]

레이는 스카이워커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광선검을 가지고 무예를 닦았다. 섬에 자리한 거대한 바위를 목표 삼아, 바위에 닿기 직전 검을 멈추면서 절제하는 법을 연습했지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바위를 두동강 내고 말았다. 실망한 기색을 내비친 스카이워커를 따라 다시 사원으로 올라가며, 다음 수업으로 레이는 그가 전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역사를 경청했다. 그는 제다이는 미화된 신도들일뿐 진상을 파헤쳐보면 실패의 산물이라고 피력하며, 다스 베이더와 카일로 렌처럼 악인은 언제나 제다이에 의해 탄생했다고 말했다. 레이는 그의 말에 반대하며 베이더의 내면 속에 빛을 발견해 그를 구원한 것도 스카이워커 그 자신이었기에, 자라나는 퍼스트 오더에 대항할 유일한 희망은 제다이 기사단의 귀환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스카이워커가 벤 솔로와 새로운 세대의 제다이를 가르쳤단 사실을 깨닫고, 솔로의 배반을 그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다이 마스터 루크 스카이워커에 대한 전설이 실망스러운 것이라 자책했지만, 레이는 은하계는 그 전설이 필요하고, 자신은 은하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스승이 필요하다 설득했다. 카일로가 그를 실망시킨 것이지 그가 카일로를 그릇되게 한 것이 아니라며, 자신은 그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확언했다.

세번째 교훈[]
"저항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실패한 종교에 종사한 늙은이가 아니야. 너 같은 애들이지. 이제 알겠어?"
"은하계 건너편에 실제 친구들이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는 건 알죠. 당신이 증오하는 루크 스카이워커에 대한 전설, 저는 믿었어요. 제가 틀렸군요."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출처]
Festival of Return

루크 스카이워커는 약자들을 돕고자 하는 레이의 솔선수범을 높게 평가했다.

스카이워커의 세번째 교훈은 라나이족들의 축제가 열리는 밤 레이에게 전수되었다. 레이는 섬 저멀리 정착한 배들과 불타고 있는 마을을 목격하며 무슨 일인지를 물었고, 스카이워커는 매달마다 섬의 관리인들을 약탈하고 학살하는 침입자들이 온 것이라 설명했다. 레이는 그들을 돕자고 항의하지만, 스카이워커는 진정한 제다이 기사라면 분노에 휩싸이지 않고 인내할 것이라며, 섣불리 공격했다간 훗날 약탈자들이 더 많은 수로 돌아와 마을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수긍하지 않았다. 피해받는 약자들을 구하기 위해 일말의 망설임 없이 광선검을 켜고 마을 대문을 박차 들어간 레이가 발견한 것은, 그저 한달만에 식량을 구하고 돌아온 남성 방문인들과 여성 관리인들이 즐기고 있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농담에 당한 것을 깨닫자, 레이는 스카이워커에 크게 실망했다. 그녀가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하고자 달려갔음을 알았던 스카이워커는 화난 그녀에게 말했다. 저항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녀처럼 용기 있는 자들이지, 실패한 종교에 종사한 늙은이가 아니라고. 그녀는 은하계의 희망이었던 루크 스카이워커에 대한 전설을 굳게 믿었음을 고백하며, 그녀가 틀렸다고 인정하듯 자리를 떠났다.

Ahch-To Mirror Cave

부모님의 정체를 알아낼 수 없었던 레이는 더욱 고독감에 시달리게 된다.

스카이워커와 수련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레이와 벤의 연결고리도 강해지면서 둘은 자주 접촉했다. 레이는 처음에 괴물 같은 살인자와 엮였다는 사실에 불편했지만, 렌은 반대로 더 이상 자신의 고통을 그녀에게 숨기려 하지 않았다. 레이는 어떻게 아버지를 죽일 수 있냐고 물었다. 렌은 그녀를 버리고 떠난 부모를 들먹이며, 부모에 연연하는 것이 그녀의 약점이라고 했다. 레이는 렌이 자기 부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곤 서로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했다. 렌은 다가온 기회에 레이에게 제다이 사원을 파괴한 그 날의 이야기를 자기 관점에서 들려주며, 자신의 삼촌인 스카이워커가 수면 중이었던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밝혔다. 레이는 그 거짓말에 쉽게 수긍하지 않았지만, 마음만큼은 진실이 아닐까 하고 기울어졌다.

레이는 다시 부모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어두운 기운을 감지했던 동굴에 이끌려 들어가 거울에 비친 수많은 자신들을 만났다. 거기서 매끈한 벽에 비친 뿌연 형상을 보곤, 부모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다가갔지만 그녀가 만난 것은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이었다. 스카이워커는 물론이고 부모와도 원하는 해답을 찾지 못한 그녀는, 수년 간 참아왔던 외로움에 무너져 내리면서 자신의 고독과 상실에 공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카일로 렌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 암흑 전사는 그녀가 동굴에서 체험한 일을 묵묵히 들어줬고, 그녀는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했다. 레이 또한 위로를 돌려주며 그가 빛으로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Luke interrupting Rey and Kylo Ren

레이는 제다이의 유산을 멀리한 스카이워커에게 등을 돌리고, 은하계를 건너 연결된 카일로 렌에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 그들의 유대감은 전례 없는 강한 결속력을 띄었다. 그녀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손을 잡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둘의 손이 실제로 맞닿자, 그녀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포스와 다시 교감하기 시작한 스카이워커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둘 사이의 연결을 끊어버렸다. 다시 제다이 마스터와 만난 레이는 그에게 렌을 죽이려고 했는지 따졌다. 레이는 즉시 섬을 떠나라는 스승을 공격했고, 둘의 싸움은 스카이워커가 자기 입장을 밝히면서 종료됐다. 진상은 이러했다. 스카이워커는 조카의 내면에 어둠을 감지하고 그를 없앨 생각을 했으나, 잠시나마 그런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을 환멸했다. 하지만 그의 조카 앞에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광선검을 켠 채로 서 있는 삼촌만이 보일 뿐이었고, 그렇게 카일로 렌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레이는 진위를 듣고서 여전히 렌의 내면엔 갈등이 존재하고, 어둠으로부터 그를 구제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카이워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면하겠다 말했고, 레이는 아크투를 떠나기 전 제다이 성서들을 챙겨 팔콘호를 타고 이륙했다. 레이는 쫓기고 있는 저항군 함대에 귀환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렌을 만나기 위해 스노크의 기함 슈프리머시호로 탈출정을 발사해달라고 츄바카에게 부탁했다.

슈프리머시호 결전[]

"레이. 너도 함께했으면 좋겠어. 같이 은하계를 지배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거야."
"이러지 마, 벤. 이렇게 가지 마."
―카일로 렌과 레이[출처]
TLJ And kills his true enemy

레이는 렌의 내적 갈등을 감지하고 그를 빛으로 회유하려 했다.

스노크의 알현실로 진입하는 동안, 레이는 렌에게 아직 돌아올 기회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스노크는 레이를 맞이하며 그녀의 수갑을 풀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광선검을 포스로 당기며, 자신의 왕자 팔걸이 위에 올려뒀다. 스노크는 가볍게 그녀를 반기며 그의 앞으로 데려왔고, 그녀와 렌 사이를 포스로 연결한 것은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본인의 계략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스카이워커의 위치를 찾기 위해 캐묻자, 레이는 단호히 저항하며 광선검을 소환하지만, 스노크의 힘으로 검을 잡는데는 실패하고 되려 그에게로 돌아가는 검에 뒤통수를 맞았다.

스노크는 그녀의 용기에 감탄하며 그녀를 홀로영사기로 끌어당겨 저항군의 마지막 일원들이 몰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할 것을 엄포했다. 그럼에도 레이는 희망을 잃지 않고, 렌의 광선검을 소환해 다시금 스노크에 대항을 시도했다. 그녀의 투지는 최고 수장인 스노크의 경의를 자아냈고, 스노크는 그녀가 그의 집권에 위협이 될 것을 기꺼이 인정했다. 그는 레이를 억누르며, 렌에게 광선검을 돌려주고 그녀의 처형을 그에게 맡겼다. 하지만 제자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는 렌에 의해 은밀하게 방향이 돌아간 레이의 광선검에 허리를 찔려, 몸이 두동강 난 채로 즉사했다. 최고 수장의 억압에서 풀려난 레이와 카일로 렌은 각자의 광선검을 들고, 암묵적인 동맹을 맺으며 알현실의 정예 근위대를 모두 상대했다.

Rey and Ren kicking butt

렌은 결국 스승 스노크를 처단하고 레이 곁에 서서 근위병들을 대항했다.

스노크의 호위병들을 모두 물리친 후, 렌은 레이에게 함께하길 권유하며 과거의 것들을 청산하고, 은하계에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자고 손을 건넸다. 반대로 레이가 저항군과 함께하길 애원하자, 렌은 그녀의 부모에 대한 진상을 꺼냈다. 그들은 돈을 위해 레이를 팔아버리고 자쿠의 이름 없는 무덤에 죽었을 보잘 것 없는 고물상들이었다. 렌은 하찮은 출신의 그녀를 곁에 두어 같이 은하계의 지배자가 되어주겠다고 하며, 그녀의 자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스타킬러 기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레이는 다시 거절을 택하고 그녀의 광선검을 그에게서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동시에 포스를 사용한 렌과 레이 사이에서 압박 받은 광선검은 두 조각으로 쪼개졌고, 그 충격파로 둘은 의식을 잃었다. 레이는 먼저 깨어나 두 조각을 회수했다. 그녀는 함교를 떠나기 전, 기절한 렌을 쳐다보며 잠시 그를 끝내버릴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그녀가 아닌 포스가 결정 지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탐지 회피 기능이 있는 스노크의 탈출선을 타고 거함을 벗어났다.

탈출선을 자동비행으로 설정한 직후, 레이는 잠시 의식을 잃었다. 그녀는 꿈 속에서 남으라고 애원하는 그녀와, 언젠가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는 과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말을 들은 즉시 레이는 깨어났고, 피격을 살아남은 퍼스트 오더 함대 속에 떠다니고 있는 자신의 현황을 직시했다. 그녀는 몇분 내에 밀레니엄 팔콘호와 접촉했고 츄바카와 R2-D2를 재회하면서 스노크의 탈출선을 뒤로 한채 도주에 성공했다.

크레이트의 저항군 구출[]

"여기서부터 어떻게 반란을 시작하죠?"
"필요한 건 다 있단다."
―레이와 레아 오르가나[출처]
Force-moments-04

레이는 크레이트 행성에서 고립된 저항군을 구출했다.

그녀는 근방의 크레이트 행성으로 찾아가 옛 반군 기지에 고립된 저항군 투사들과 재회했다. 퍼스트 오더의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가며 버티는 중이던 저항군을 구하기 위해, 레이는 팔콘호의 포탑에 탑승하여 츄바카가 TIE 전투기들을 전투로부터 몰아내 수정 동굴로 이끌도록 유인했다.

레이가 퍼스트 오더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유인했음에도 저항군은 결국 퍼스트 오더의 화력에 후퇴하기 시작했다. 스카이워커가 포스 투영을 통해 퍼스트 오더의 최종 공격을 지연시키는 동안, 저항군은 수정 여우들을 따라 기지 속 수많은 굴을 통해 탈출하고자 했다.

Leia Rey SWD

레아 오르가나는 크레이트 패전으로 상실감에 빠진 레이를 다독이며, 저항군은 부활할 것을 보장했다.

레이와 츄바카는 오르가나의 양방향 신호기를 따라 바위 무더기에 가로막힌 옛 반군 기지의 뒷문 근처에 착륙했다. 레이는 포스를 믿으면서, 제다이의 운명을 따라가기로 결심하며 바위들을 치워내어 저항군 생존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고 생존자 속에 섞여 있던 핀과 재회하며 우정의 포옹을 나눴다. 일원들을 태운 뒤 팔콘호의 문을 닫으려는 찰나, 레이는 기지를 찾아온 렌과 다시 한번 포스로 연결됐다. 둘은 말 없이 눈을 마주쳤지만, 레이는 함선의 문이 닫히면서 그와의 연결을 끊었다. 팔콘호가 초공간으로 무사히 진입하자, 레이는 BB-8과도 재회하면서 그의 새로운 안테나를 알아봤다. 그녀는 탑승한 저항군을 일일이 만나며, 포 다메론과의 정식 인사도 나누고 오르가나와 다시금 자리를 나눴다. 둘 모두 루크가 포스와 하나가 됐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마침내 평화를 찾았다는 것도 인지했다. 오르가나는 그녀에게 저항군과 희망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팔콘호에서[]

"그거 알아, 레이? 상황이 달랐다면, 우린 오래 전에 만났을지도 몰라. 아마 한참 전에 여기 앉아서, 우리 넷이 그 제다이 지도를 가지고 레아님께 가져갔겠지."
"내가 배우기 시작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과거를 바꾸는데 연연해선 안된다는 것이야, 포. 현재에 집중해, 가진 것으로 바꿔나가자."
"알겠어. 그냥 혈압 오르는 일이 너무 많았잖아.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다른 경우엔 어떻게 흘러갔을지를 생각 안하기엔 힘들지."
―포 다메론과 레이, 크레이트 전투 이후[출처]
Poe finn and rey post crait

크레이트 전투 직후 팔콘호의 레이와 친구들.

팔콘호를 통해 간신히 퍼스트 오더로부터 도망친 레이는 핀, BB-8, 포와 앉아 과거의 경험들을 나누며 과거에 연연해선 안되고, 현재에 집중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핀은 포에게 어떻게 TIE 전투기 조종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예전의 이야기를 물었고, 레이와 핀은 그의 일화에 대해 들어주었다. 이후, 레이는 C-3PO를 통해 제다이 성서들에 적힌 문구를 일부 해독할 수 있었다.

카일로 렌이 레아 오르가나의 아들인 것을 염두에 둔 채 레이는 그 저항군 장군에게 렌의 과거를 물으며, 그의 몰락의 원인을 알아내길 희망했다. 그녀는 그와 스카이워커 사이 일어났던 일을 알고 있었음에도 왜 그가 빛의 길을 걷기 시작할 즈음 어둠을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렌이 같이 은하계를 지배하자고 간청했음을 오르가나에게 밝혔고, 벤 솔로를 생각하는 레이의 표정에 서린 고통은 장군도 볼 수 있었다. 오르가나는 레이가 솔로를 신경쓰고 있음과, 그가 구원 대신 지배욕을 택한 것이 그녀를 실망시켰음을 발견했다. 솔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신뿐이라는데 둘 모두 동의했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보인 희망이 실현되지 못한 사실에 레이는 가슴 아파했다.

저항군의 영웅[]

Rey SoH

은하계에 있어 귀환한 제다이의 존재는 희망의 상징 그 자체였다.

"당장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도 나아가야만 합니다. 저항군은 우리 모두이자, 이 은하계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이들입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하는 당신은 이 싸움에 참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퍼스트 오더를 상대로 일어설 겁니다. 불꽃을 일으킵시다!"
―레이[출처]

크레이트의 사건 이후 레이는 바투라는 외곽 은하 세계로 향해, 검은 탑 소도시 시외의 폐허에서 저항군의 인력 모집에 힘을 보탰다. 그녀가 검은 탑에서 활동할 무렵 렌은 제3구역에서 비 모라디라는 저항군 첩자를 포획했다. 레이는 렌이 첩자로부터 저항군의 기지에 대한 기밀을 추출하기 전 등장하면서 그에게 저항군은 단순히 한 장소를 넘어 모든 곳에 살아있으며, 그를 상대로 일어설 것임을 역설했다. 렌은 맞서는 자들은 실패할 것이라 맞받아치며 둘은 한차례 결투를 벌이는데, 이 결투에서 둘은 서로의 사상을 피력했다. 렌은 저항군을 가망 없는 집단으로 얕잡아봤지만, 레이는 희망을 가진 채 싸우는 저항군은 결국 이길 것이라 여겼다. 츄바카가 지원 와서 퍼스트 오더 병력과 상대하는 사이 렌은 우세를 점하고 그녀에게 왜 아무것도 없는 저항군이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싸우는 것인지 물었다. 레이는 그들이 얻게 될 대의가 그들의 원동력이라 답하고선, 그의 광선검을 걷어낸 뒤 후퇴했다. 물러난 퍼스트 오더 병력으로부터 안전해진 레이와 저항군은 그들을 기다리는 오르가나 장군에게 귀환했다. 레이는 저항군 야영지에서 모집된 신병들이 저항군 성간 수송선을 타고 임무를 떠날 때 BB-8을 통해 그들에게 모범이 되는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다.

제다이의 길[]

"레이, 절대 너가 누군지를 두려워하지 마렴."
―레아 오르가나가 레이에게[출처]
AjanKloss-Rey

자신의 본질을 찾던 레이는 제다이의 길을 찾게 된다.

크레이트 전투에서 전멸을 맞이할 뻔했던 저항군은 오르가나 장군의 지휘하에 재결합하게 되는데, 이때 레이의 존재는 마지막 제다이가 저항군과 함께한다는 소문을 키우면서 인력을 모집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레이는 제다이의 길을 따르기로 결심하며, 자쿠의 삶을 되새기는 의복을 고수했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죽음으로 레이의 수련은 그의 누이였던 오르가나가 맡게 되었다. 삼십년 전 오르가나는 다른 미래로 향하기 전 루크의 수련을 통해 제다이의 무예에 잠깐 눈을 떴었고, 그 경험으로 레이의 스승이 되었다. 본디 선한 마음과 내면의 강인함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던 레이는 자연스레 그녀를 존경하게 되었다.

레이의 수련은 저항군의 은신처이자 오르가나가 포스의 길에 대해 처음으로 배웠던 장소인 에이전 클로스 행성의 밀림에서 계속됐다. 원시적인 우림 환경은 레이의 육체적 및 정신적 힘을 단련하기 위한 자연스런 장애물 코스로 작용했고, 스카이워커가 오르가나를 가르칠 때 사용한 훈련용 헬멧과 원격기들 또한 수련 장비로 활용되었다.

레이는 오르가나가 기획한 수련 과정의 일환으로 각기 색으로 표시된 총 세 대의 원격기들이 지키고 있는 색 끈들을 묶여 있는 나무에서 회수해야 했다. 훈련용 원격기들은 공중을 날아다니며 자극 빔을 쏘면서 레이의 회피 및 반격 능력을 시험했다. 붉은 원격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집요한만큼 가장 레이의 심기를 건드는 장애물이었다. 레이는 이 시점에 스카이워커 광선검 수리를 마친 상태였으나 본인의 무기로 삼을 자격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느꼈다. 수리된 광선검은 동강 났던 부위의 용접 자국에 레이의 손목 붕대를 덧대어 접합됐고, 안에 들어 있던 카이버 수정은 레이가 제다이 성서들로부터 배운 치유 기술을 통해 복원되었다.

레이는 제다이 성서들과 오르가나의 지도 아래 전례없는 성장을 거쳤다. 그녀는 과거 제다이들의 지혜를 이어받기 위해 끊임없이 명상하며 그들과 닿고자 했지만, 그녀의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녔다. 포스의 힘을 다루는 것과 광선검 무예에 능숙해지기 위해 행성의 산림에서 수련을 계속해나가던 도중, 그녀는 카일로 렌이 어두운 면과 접촉하자 갑작스런 환영을 겪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떠나 절규하는 자신의 모습과, 벤 솔로가 그랬듯 어둠에 잠식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실패해버린 수련에서 복귀하며, 레이는 약간 지친 것 같다고 이제는 스승인 오르가나에게 광선검을 돌려주며 언젠가 그 광선검을 쥘 자격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수련을 대신해주겠다는 BB-8의 물음에 레이가 가볍게 웃으며 그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답하자, 오르가나는 드로이드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농담삼아 조언해주었다.

퍼스트 오더 내부의 첩자로부터 연락 받은 밀레니엄 팔콘호가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자, 레이는 임무를 수행하러 나갔던 핀과 포, 츄바카를 반기러 마중나갔다. 그간의 경험으로 우정을 쌓은 포와 레이는 각자 수련 중에 손상된 BB-8과 임무 중에 손상된 팔콘호를 바라보며, 서로를 탓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포는 그녀가 저항군 최고의 투사라면서, 그녀 또한 밖에 나가 싸워야지 주둔지에서만 머무를게 아니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엑세골을 찾아서[]

"웨이파인더를 찾아, 엑세골로 간다. 이 싸움을 완전히 종결짓기 위해."
―레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일지를 읽으며[출처]
CarrieFisherLast

레이에게 있어 레아 오르가나는 단순한 스승을 넘어 그 이상의 존재였다.

크레이트 전투 1년 후, 오래 전 사망한 시스 군주 다스 시디어스의 귀환을 예고하는 미지의 방송이 은하계 전역에 전파됐다. 저항군이 퍼스트 오더 첩자의 전보를 통해 카일로 렌이 엑세골로 여정을 떠났다는 소식을 입수하자 레이는 그가 어떻게 고대 시스 보루를 찾았는지 즉시 이해할 수 있었는데, 루크 스카이워커가 직접 주석을 남긴 라마곤 성전에서 시스 웨이파인더들에 대한 기록을 읽었었기 때문이다. 스카이워커는 은하계를 떠돌며 간간이 들려오던 엑세골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 행방을 찾고자 황제의 웨이파인더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일지를 남겼었다. 스카이워커의 메모를 연구한 레이는 미확인 지대를 거쳐 엑세골로 순항하기 위해선 웨이파인더가 최소 한 번은 사용되어야 하고, 그 뒤로는 경로를 일반적인 항해컴퓨터에 저장해 이용할 수 있음을 배웠다.

스카이워커가 시작한 것을 마치고자, 레이는 웨이파인더를 찾아 엑세골에 당도하기 위한 탐험을 개시했다. 옛 황제는 행성파괴 무기를 탑재한 자이스턴급 멸성함들이 즐비한 시스 영원 함대를 대기하고 있었다. 위험한 임무를 떠안은 레이는 혼자 가기를 결심했음에도,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친구들과 결국 같이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정을 출발하기 전, 그녀는 잠시 분주한 저항군의 일원들과 에이전 클로스의 숲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저항군은 그녀에게 없었던 가족이었음을, 떠나기 직전에서야 비로소 깨닫는 순간이었다. 레이는 팔콘호로 돌아가며, 오르가나 장군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말해주고 싶은 건 돌아오고 나서 말하라며, 오르가나는 그녀에게 광선검을 되돌려줬다. 그러고는 포옹하는 동안 그녀에게 자신이 누구든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할 것을 조언했다.

파사나 임무[]

ReyRun

레이는 포스 유대를 통해 자신을 추적하는 카일로 렌과 맞섰다.

핀, 다메론, 츄바카, 그리고 드로이드 BB-8과 C-3PO를 동반자로 삼은 레이는 엑세골을 찾던 스카이워커의 여정을 따라 파사나 행성에 당도했다. 아직 사막 환경에 친숙한 그녀는 파사나의 환경을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자쿠와는 달리, 문화적 유희가 넘쳐나는 파사나를 레이는 달갑게 생각했다. "금지된 사막"으로 불리우는 위치에 도착한 팔콘호 일행은 42년만에 열리는 선조들의 축제를 즐기는 중인 아키아키족을 만났다. 대규모의 축제 현장에 들어선 레이는 그 활기에 즐거워했고, 놀이를 구경하며 웃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즐겁지 못했던 자신의 유년기를 뒤돌아봤다. 곧이어 아키아키족의 남비 기마가 그녀에게 허스크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며 통성명을 하자, 레이도 그녀의 이름을 알려줬다. 성씨도 알려달라는 그녀의 질문에 레이는 다시금 부재하는 가족에 대한 쓰라린 상처를 상기하게 됐다.

직후, 레이는 포스 속에서 다시 카일로 렌과 연결됐다. 렌은 황제가 그녀가 죽길 원한다고 전했고, 레이는 이제 또다른 주인을 섬기냐고 대꾸했다. 렌은 누군가의 시중을 다시 들기엔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했다며 부정했고 그녀와 함께하길 원한다며, 그녀에게 왜 함께하자는 제안을 수락하고 싶었음에도 거절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레이는 그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왜 기회가 있었을 때 그녀를 죽이지 않았는지 반문하면서, 조각난 헬멧을 수리해 쓰고 있는 그의 가면 틈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그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볼 수 있다며 그가 미련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끌어냈다. 렌은 반대로, 그녀에게 아직도 부모가 떠난 날을 세고 있는지 물으며, 미련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포스의 어두운 면으로 이끌겠다는 맹세를 건넸다. 레이의 혈육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던 렌은 그녀가 진실을 깨달으면, 다시 제안이 왔을 때 수락할 것을 확신했다. 연결이 끊기기 전, 렌은 레이의 목걸이를 낚아챘고 조사관에게 물건을 넘기면서 레이의 위치를 확보했다.

임박한 퍼스트 오더 병력을 따돌리기 위해 도망치던 중 레이 일행은 오르가나가 도움을 청한 란도 칼리시안을 만났다. 그 덕에 퍼스트 오더와의 전면전을 가까스로 회피한 레이 일행은 그에게 엑세골에 대한 단서를 물었다. 오래 전 스카이워커와 함께 엑세골을 찾아다녔던 칼리시안은 시스 암살자 오치의 소유물이었던 버려진 함선, 베스툰 레거시호의 방향을 일행에게 알려줬고, 레이 일행은 곧이어 다가오는 퍼스트 오더 지원군을 목격하고 서둘러 우주선이 남겨진 자리인 요동치는 협곡으로 향하고자 했다. 레이는 떠나기 전, 칼리시안에게 레아 오르가나 장군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저항군에 가담할 것을 설득했다. 칼리시안은 비행하던 시절은 끝났다고 사양하며 오르가나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 하지만, 그녀는 직접 전해달라는 말과 감사 인사만을 남기고 물러섰다.

Undertheground

지하 동굴로 떨어진 레이 일행.

레이 일행은 웨이파인더를 찾기 위해 두 그룹으로 갈라져 요동치는 협곡으로 스키머 두 대를 타고 질주하며, 다가온 적군으로부터 도주했다. 포와 핀, 쓰리피오가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병력이 분산되자 레이, 츄바카, BB-8은 125-Z 궤도속력기를 타고 쫓아오는 스톰트루퍼를 상대하게 됐다. 레이는 BB-8이 축제에 사용되는 연막탄을 터뜨려 궤도속력기의 시야를 방해한 틈을 타 공중에 떠오른 속력기의 하단부에 집중 사격해서 적을 처리했고, 오르가나의 드로이드를 과소평가하지 말란 교훈을 그제서야 이해했다. 그러나 일행이 합류한 직후 놓친 제트기병 한 명이 포탄을 발사하자 일행 모두가 타던 스키머를 잃고 움직이는 수렁에 빠졌다. 모두가 빠져 잠기던 찰나 핀은 레이에게 말을 전하려고 했으나 그 직전 둘도 모래 속에 잠겨 지하 동굴로 떨어지게 됐다. 모두가 다시 합류하자 레이는 핀이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그는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얼버무렸다. 그들은 지하에서 오치의 유골과 시스 언어로 적힌 그의 단검을 발견했다. C-3PO는 웨이파인더의 위치를 가리키는 단검의 문구를 해독할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을 통역하는 일은 그의 프로그램 규정상 불법으로 판정되어 전할 수가 없었다. C-3PO가 자신의 프로그래밍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갑작스레 벡시스뱀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곧바로 대응 사격을 준비한 일행과 달리 레이는 뱀에게 다가가 그의 상처를 발견했고, 포스 치유를 통해 상처를 치유시켰다. 흉터가 사라진 벡시스뱀은 자리를 옮겼고 그의 뒤에 동굴의 출구가 나타났다.

어두운 면의 충동[]

"내가... 환영을 봤어. 시스의 왕좌와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을."
"렌?"
"...그리고 나."
―레이와 핀[출처]

일행은 동굴을 빠져나와 오치의 함선을 찾았고 퍼스트 오더가 밀레니엄 팔콘호를 탈취했을 거란 추측하에 그 함선으로 행성을 벗어나고자 했다. 레이는 그 전에 TIE 위스퍼를 타고 속행해오는 카일로 렌을 감지했고 그와 맞서기 위해 걸어나갔다. 레이는 성공적인 포스 도약을 통해 고속으로 비행해오는 렌의 전투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고, 츄바카가 오치의 단검을 지닌 채 지원 온 퍼스트 오더 병력에게 생포된 것을 깨닫자 그가 탄 것으로 간주한 수송선을 포스로 휘어잡았다. 하지만 전투기에서 걸어나온 렌도 그녀의 상황을 보곤 똑같이 수송선을 끌어당겼고, 레이는 지지 않으려는 욕구에 충동적으로 포스 번개를 일으켜 수송선을 파괴하고 말았다. 레이는 츄바카를 죽였단 생각에 절규하며, 렌과의 승부 현장을 뒤로하고 오치의 함선에 타서 도망쳐 나갔다. 통제를 잃은 자신을 자책하면서, 그녀는 위로하는 핀에게 렌과 자신이 시스의 왕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환영으로 봤었다고 드러내며 자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Whatareyoudoing3PO

레이 일행은 C-3PO를 개조하기 위해 바부 프릭의 작업장을 들렀다.

츄바카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레이는 C-3PO가 단검의 문구를 읊을 수 있도록 핀과 포를 따라 키지미향하기로 했다. 이동하던 도중 BB-8은 선내에 작동 중지된 D-O를 발견해 동력을 넣어주었고, 깨어난 드로이드는 레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레이는 그가 손길을 거부하자, 그가 학대를 당해왔음을 알아채며 그를 지켜주겠다고 안심시켰다. 키지미에 도착한 일행은 포의 과거 밀수꾼 동료였던 조리 블리스에게 발각되어 넘겨질 위기에 처했다. 조리가 위협하자 레이는 그녀를 재빨리 봉으로 제압한 뒤 광선검을 목에 겨눴다. 조리는 그녀의 인상적인 대처를 마음에 들어했고, 레이는 바닥에 쓰러진 그녀에게 손길을 건네며 협조를 요청했다. 조리는 바부 프릭의 작업장으로 그들을 데려가 C-3PO의 개조를 맡겼고, 작업은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레이 일행은 C-3PO로부터 웨이파인더의 위치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퍼스트 오더의 전함이 키지미에 당도하자, 레이는 카일로 렌의 존재를 감지하는 동시에 츄바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파사나에서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안전에 안도했다.

악의 혈통[]

"넌 단순히 힘만 가진 게 아냐. 넌 그의 힘을 가졌지. 넌 그의 손녀야. 넌, 팰퍼틴이야. 내 어머니는 베이더의 딸이었고, 너의 아버지는 황제의 아들이었지. 팰퍼틴이 모르는 사실은 우리가 포스의 한 쌍이란 것이야, 레이. 하나로 이루어진 둘. 같이 그를 죽이고, 왕좌를 쟁취하자."
―카일로 렌이 레이에게[출처]
Force-bond battle

레이는 자기 비밀을 알고 있는 렌을 공격했다.

레이는 핀, 포와 함께 츄바카를 구하기 위해 멸성함에 침입한 뒤, 제다이 정신 술수를 통해 두 스톰트루퍼를 혼동시키면서 감금된 위치를 알아냈다. 츄바카는 핀과 포에게 맡긴 한편, 단검의 존재를 감지한 레이는 그게 필요할 것을 직감하고 다른 길로 갈라섰다. 렌의 선실을 찾아낸 그녀는 그곳에서 단검과 츄바카의 탄띠, 그리고 다스 베이더의 헬멧을 발견했다.

레이는 단검을 잡는 순간, 키지미의 지상에서 그녀를 찾던 카일로 렌과 다시 연결됐다. 렌은 그녀의 비밀스런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읊어가면서, 그녀가 잊은 기억을 떠올리도록 상기시켰다. 그때, 레이는 발현한 환영을 통해 부모님의 최후를 목격했다. 팰퍼틴으로부터 레이를 회수하기로 명 받은 오치가, 그녀의 부모가 끝내 입을 열지 않자 단검으로 그들을 죽였던 것이다. 포스의 한 쌍으로 연결된 레이와 카일로 렌의 짧은 결투 도중 베이더의 헬멧을 비치해둔 장식대가 깨지자, 렌은 그녀의 위치를 알아냈다. 렌은 그녀를 만나길 고대하면서 연결은 종료됐고, 레이는 서둘러 단검과 츄바카의 장비를 챙겨 격납고로 향했다.

격납고에 도착한 레이는 핀, 포, 츄바카가 돌아오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때마침 렌이 착륙하자, 레이는 함선에 남아 있던 BB-8, C-3PO, D-O에게 츄바카의 물건을 건넨 뒤 그들을 찾도록 지시했다. 스톰트루퍼들이 몰려온 가운데, 렌은 팰퍼틴이 왜 그녀를 없애고 싶어했는지 그 진상을 밝혔다. 그녀가 팰퍼틴의 손녀임을 폭로했고, 자기와 같이 왕자를 쟁취할 것을 권유했다. 레이는 렌이 건넨 손에 잠시 망설였지만, 끝내 자기를 구하러 팔콘호를 타고 온 친구들을 따라 도망쳤다.

웨이파인더를 찾기 위해 케프 비어로 향하는 중, 레이는 팔콘호의 고장난 부품을 손보던 중 렌과의 대화를 곱씹었다. 자기 부모님을 죽인 원흉이 팰퍼틴임을 깨닫자, 그녀는 엑세골에 가서 그를 죽일 것을 다짐했다. 핀은 그런 그녀를 다독였지만, 레이는 다시금 자신의 불안한 정체성에 환멸을 느끼며 그의 위로를 뿌리쳤다.

케프 비어[]

Throneafterthirtyyears

팰퍼틴 황제의 무너진 왕실에서 만난 레이와 카일로 렌.

레이 일행은 케프 비어떠나 전향한 77 중대의 스톰트루퍼들과, 스스로를 잔나라고 소개하는 그들의 리더를 만났다. 데스 스타 폐허의 윤곽과 단검의 모양을 대조해본 결과, 레이는 시스 웨이파인더가 위치한 곳을 알아낼 수 있었다. 곧바로 출항하고 싶었던 레이는 파도가 너무 심해 다음 날 아침 출항하는게 좋겠다는 잔나의 경고에 부닥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는 나머지 일행이 함선을 고치는 틈을 타 홀로 스키머를 타고 잔해로 향했다. 오랜 등반 끝에 레이가 도착한 곳은 퍼틴의 왕실이었고, 황제의 웨이파인더를 그곳에서 찾았다. 웨이파인더를 잡는 순간 레이는 타락한 자신의 환영과 좁은 방에서 접전을 벌였고 도망쳐 나오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렌을 발견했다.

아픈 과거를 극복[]

"너의 손을 잡고 싶었어. 벤의 손을."
―레이, 카일로 렌에게[출처]
ReyloVF

레이와 렌의 마지막 결투는 죽음의 별 잔해에서 이루어졌다.

렌은 어수선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를 질타했다. 제다이가 될 수 없는 운명에 미련을 그만 가지고 어두운 면에 순종할 것을 요구한 렌은 그녀가 찾은 웨이파인더를 부쉈다. 분노한 레이는 그를 공격했고, 둘의 결투는 잔해 바깥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렌의 압도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레이가 무방비로 넘어진 순간, 렌은 그의 어머니가 포스를 통해 자기를 부르는 것을 느꼈고, 그가 산만해진 틈을 타 레이는 즉시 그의 광선검을 잡아 복부를 관통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오르가나의 죽음을 감지했던 레이는 곧바로 후회했고, 쓰러진 그를 치유하며 그가 어둠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함께했을 것이라 말했다.

아크투로 귀환[]

"레이, 혈연보다 강한 것도 있단다. 두려움과 맞서는 것은 제다이의 숙명이야. 너의 숙명이지."
―루크 스카이워커[출처]

드러난 시스 핏줄과 충동적인 어둠의 분노로 인해 두려움에 시달린 레이는 렌의 전투기를 타고 아크투로 귀환해, 그녀의 스승 스카이워커가 그랬듯 똑같이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자 했다. 타고 온 전투기를 불태운 다음 스카이워커 광선검도 내던지는 찰나, 루크 스카이워커의 영혼이 등장해 광선검을 잡았다. 스카이워커는 그녀가 되돌아온 이유를 물었고, 레이는 타락한 자신의 미래를 봤기에 그가 그랬듯이 자신도 아크투에 스스로를 가둠으로써 미래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워커는 자신의 과거 모습을 따르는 레이를 보며, 그가 틀렸었다고 고백했다. 자기가 초래한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스카이워커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책임을 놓아버렸다. 하지만 그는 실패도 겪어야 할 과정임을 요다에게 배우면서, 은하계를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레이에게 희망을 품었다. 그는 오르가나 또한 그녀가 팰퍼틴임을 알았었다며 털어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가르친 이유는 그녀의 혈연에 앞서 그녀의 선한 본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스카이워커는 본인이 자신의 아버지 다스 베이더를 상대했듯, 레이도 본인의 조부 다스 시디어스를 대면할 수 있도록, 두려움과 맞서는 것이 제다이의 숙명이자 그녀의 숙명이라고 타일렀다. 그는 누이가 제다이의 길을 양보하고 남긴 그녀의 광선검과 그의 오래된 엑스윙을 레이에게 선사했고, 그녀는 스카이워커가 건넨 유산을 가지고 렌의 전투기에서 건져낸 베이더의 웨이파인더를 통해 엑세골로 향했다.

모든 제다이의 내공[]

"때가 왔다! 네 증오로 내 목숨을 거둬, 높은 존재가 되리라."
"당신은 내가 증오하길 바라지만, 그럴 일은 없어. 당신조차도."
"나약하군, 네 부모처럼."
"부모님은 강하셨어. 날 당신으로부터 지켜냈지."
―팰퍼틴과 레이[출처]
ReyMeetsPalpatine-TROS

레이는 엑세골의 시스 성채에서 조부 다스 시디어스를 마주했다.

레이는 스카이워커의 엑스윙을 타고 엑세골에 도착해 시스 성채에서 다스 시디어스와 마주했다. 시스의 왕좌 앞에 선 노쇠한 시스의 암흑 군주는 자신의 후계자가 될 손녀가 자신 앞에 당도해오자 증오심으로 자신을 죽이고 황제가 되어 시스를 군림할 것을 요구했다. 레이가 굴하지 않고 대응하자, 시디어스는 그녀의 스승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버지 다스 베이더의 손에 구원 받았듯, 그녀의 유일한 가족은 자신밖에 없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성채의 천장을 열어 시스 영원 함대와의 전투에 수적으로 압도당해 몰살되는 저항군을, 그녀의 새로운 가족이 무너지는 광경을 눈앞에 내놓았다. 시디어스는 저항군의 전멸을 예고하며 오직 증오로 자신을 내리쳐야만 그녀의 가족이 살 수 있음을 강조했고, 본인을 포함한 모든 시스의 영혼을 통틀어 레이의 건강한 육신으로 옮겨가 시스 영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제국을 통치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시디어스의 계략은 옛모습으로 돌아온 벤 솔로가 레이를 돕기 위해 온 순간 결렬됐다. 레이는 렌 기사단과 맞부딪힌 솔로에게 포스를 통해 스카이워커 광선검을 건네줬고, 오르가나의 광선검을 쥐어 시디어스의 군주 수호인들을 상대했다. 재회한 레이와 솔로는 함께 암흑 군주를 상대했고, 시디어스는 레이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것을 포기하고 한 쌍으로 이루어진 둘의 생명 기운을 장악해 불구의 몸을 재생시켰다.

BenandReyKiss-TROS

다스 시디어스를 물리친 후, 레이와 벤은 마침내 서로간의 교감과 감정을 인정하며 입맞춤을 나눴다.

시스의 힘에 패배해 쓰러진 레이는, 우주로 정신을 뻗어 과거 제다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녀의 스승 루크 스카이워커와 그의 아버지 아나킨, 그리고 무수한 제다이들이 시스 군주를 상대로 맞설 수 있도록 그녀를 격려하며 힘을 전승했다. 시디어스는 자신이 곧 모든 시스임을 자부하며 제다이를 향해 포스 번개를 방출시켰지만, 레이는 루크와 레아의 광선검을 양손에 쥔 채 번개를 반사시켰다. 은하계에 위협이 되었을 절대악, 시디어스는 반격으로 인해 증발되며 완전히 소멸했지만, 레이 또한 허약해진 몸으로 전력을 쥐어짜낸 결과 사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뒤늦게 돌아온 벤 솔로가 레이를 발견하고 스스로의 생명을 전달했고, 그 희생으로 그녀를 소생시킬 수 있었다. 레이와 벤은 마지막 순간에 입맞춤을 나눴고, 기운을 소진한 벤은 쓰러지며 포스와 하나가 되었다.

다음 단계[]

ReySkywalker

레이는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에 얽힌 영웅담을 기리며, 스카이워커의 여정이 시작됐던 장소에서 타투인의 쌍둥이 태양을 바라봤다.

"오랫동안 여긴 아무도 없었어. 넌 누구니?"
"레이예요."
"레이 누구?"
"레이 스카이워커."
―노인과 레이 스카이워커[출처]

레이는 에이전 클로스로 귀환해 생존한 저항군, 전투에 자원한 은하계의 시민들, 그리고 친구 포와 핀과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그 후, 그녀는 스카이워커의 여정이 시작됐던 타투인라스 수분 농장으로 떠났다. 오랜 시간 버려진 주택을 한참 살피던 그녀는 루크와 레아의 광선검을 땅속에 묻었고, 그녀의 광선검을 꺼내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한 노인이 그녀의 이름을 묻자,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오르가나의 영혼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망의 상징이었던 그들의 성씨를 계승하여, 레이 스카이워커로서 자신을 소개했다.

성격과 특성[]

"제다이의 심장 속에 그녀의 힘이 있을지니."
―케이넌 제러스[출처]
Rey and BB-8

혹독한 환경에서 자라났음에도 레이는 남을 위해 베풀 줄 알았다.

레이는 키 1.7 미터, 몸무게 54 킬로그램의 인간 여성이다. 갈색 모발과 녹갈색 홍채, 그리고 자쿠 행성에 내리쬐는 극자외선에 적응한 밝은 피부를 지녔다. 누구나 이기적으로 변모시킬 환경에도 레이는 넓은 아량을 베풀 줄 알았으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자 했다. 그런 성격으로 그녀는 BB-8을 티도의 포획과 플럿의 음모로부터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수행 중인 저항군 임무까지 도왔다. 레이는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 자쿠를 떠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퍼스트 오더에 대항하는 저항군의 싸움을 중요하게 여겨 BB-8과 끝까지 동행해 스카이워커를 찾아나섰다.

레이는 카일로 렌과의 첫 결투와 더불어 그간 벌어진 일들로 인해 포스의 어두운 면에 잠식당하기 쉬운 두려움, 공격성, 분노에 취약해졌다. 레이는 인도가 필요했고, 스카이워커만이 은하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제다이 마스터였다. 하지만 레이는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가 제다이의 섭리를 거부하고 벤 솔로의 타락에 대해 말을 삼가는 모습만을 보게 됐다. 그녀는 제다이 기사단이 은하계를 구할 것이라 믿었지만, 스카이워커가 마지막 제다이로서의 도리를 부인하는 태도는 되려 그녀를 실망하게 했다. 레이로서는 전설적인 제다이 마스터의 이미지를 제다이가 멸절하길 바라는 늙은이에게 투영하는 것이 불편했겠지만, 그럼에도 스카이워커가 은하계가 필요로 하는 영웅임에 대한 확신은 굳게 가지고 있었다. 아크투에서의 시간은 레이에게 실망스러운 여정이었지만, 그녀는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용기와 굴복하지 않는 정신은 퍼스트 오더의 최고 수장이었던 스노크조차 높게 살 정도로 강했으며, 제다이 마스터 루크 스카이워커가 스스로의 과오를 수습할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었고, 본인이 어둠의 유혹을 이겨내고 마지막 제다이로서 시스의 재림을 막는데 핵심이었다.

수년 동안 레이의 상상은 푸른 초목으로 뒤덮인 세계를 포함해,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세계들로 뻗어나갔다. BB-8, 핀과 함께한 모험을 통해 그런 세계였던 타코다나를 방문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이 고립된 사막 행성에서 끝날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마즈 카나타와 나눈 대화는 그녀의 정체성과 힘을 발견하는데 이바지했고, 그녀는 거대한 은하계의 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과, 포스의 힘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납득했다. 그녀의 깨달음은 오랜 기간 잠잠했던 우주의 포스를 격변시켰고, 그녀가 스카이워커를 찾아가도록 이끌었다. 자쿠에서의 삶은 스카이워커의 고집을 상대할 때 경험이 되었다. 말 한마디를 지지 않았던 레이는 스카이워커가 답을 주지 않을 때, 스스로가 해답을 찾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 레이에게서 스카이워커는 옛날의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낙관적이고, 성급하며, 무모한 청년이었다.

Rey fights a thug

레이는 운카 플럿의 부하를 손쉽게 무찔렀다.

희망에 찬 낙관적인 마음가짐에도, 레이는 카일로 렌을 만나기 전까지 부모님에 대한 진실만큼은 인정 못하고 회피했었다. 부모가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직시했을 때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아크투에서 부모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지만, 결국은 실망과 더욱 격앙된 고독함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그녀에게 주어진 난제는 본인의 운명에 대한 것으로, 은하계에서 자신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였다. 그녀의 시련은 자신의 어두운 과거인 팰퍼틴 혈통이기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데서 왔다. 핏줄 대신 본인의 선량함을 따랐던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이은 또다른 제다이 전설이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스카이워커 혈통의 영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의 이름 스카이워커를 물려받았다.

정신력[]

"네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야."
"아니요. 방금 우리의 손이 닿았을 때, 그의 미래를 봤어요. 분명히 봤어요, 지금 당신을 보는 것처럼요. 제가 그에게 가면, 벤 솔로가 돌아올 거예요."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출처]
TLJ Rey inside Uneti Tree

레이는 한때 신화로만 간주했던 정신적인 에너지인 포스를 깊게 신뢰했다.

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포스의 힘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강한 믿음이었다. 그러나 제다이의 능력을 키워갈수록 어둠의 목소리와 환상들이 뇌리에 스며들어오면서 그 믿음이 약해지기도 했다. 레이는 자쿠에 살면서 본인이 경이롭다고도 생각했는데, 원래는 본인의 재능을 그저 운과 직감에 불과하다 생각했고, 그게 포스와의 강한 연결 때문임을 직시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쿠의 생애를 살면서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게 진실로 희망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단 그저 상상 속 신화로만 치부했었다.

한 솔로로부터 포스에 대한 전설이 전부 사실이었음을 전해들은 순간부터 레이는 제다이의 길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을 거치며 정신적으로 숭고해졌다. 처음에는 포스의 존재는 믿었지만 경험은 부족했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레이는 스카이워커 아래 수련을 받으면서 포스는 단순히 포스 지각자들에게 주어지는 힘 그 이상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카이워커의 말에 따라 포스가 생명과 죽음, 창조와 파괴, 빛과 어둠처럼 양면의 개념들 사이의 균형이라는 것을 이해했지만, 제다이 기사단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했다. 그녀는 포스에 대한 믿음을 가진 채 직접 카일로 렌을 대면했고, 포스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로 렌과 접촉했을 때 그의 내면에서 발견한 것에 확신을 가졌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포스는 그녀의 역할을 알려줬고, 레이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렌의 운명에서 제 역할을 수용했다.

ReyHingedLightsaber

빛을 향한 확고한 믿음 가운데, 레이는 내면의 어두운 성질을 경계하며 두려워했다.

렌의 구원이 포스의 의지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한 레이는 렌이 스노크를 배신했을 때, 정확히는 그의 스승을 죽이면서 그녀를 구했을 때, 그가 회귀한 줄 알고 기뻐했지만 여전히 암흑의 길을 걷자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그가 의식을 잃은 채 무방비 상태일 때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겠다는 충동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이지 않았다. 레이에게 있어 렌이 살아가는 것은 어떤 모종의 이유에서든 포스의 의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이는 렌의 운명에 대한 포스의 결단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

레이는 스카이워커로부터 훔쳐온 제다이 성서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지식을 흡수하며 역사 속 그들의 업적을 새로이 기리게 되었고, 포스에 대한 믿음 또한 강해졌다. 그녀는 포스의 진리는 책을 통해서 깨우칠 수는 없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심오한 포스 기술들과 명상적인 활동들에 도취된 채 수 시간을 학문에 할애했다.

카일로 렌과의 관계[]

"나를 봐, 벤. 우리가 손을 댔을 때 난 네 미래를, 형상뿐이지만 확실하게 봤어. 넌 스노크에게 복종하지 않을 거야. 넌 변할 거고, 내가 도와줄게. 내가 봤어. 네 운명이야."
―레이, 벤 솔로에게[출처]
A Mysterious Connection

레이는 카일로 렌을 숙적으로 생각하지만, 둘의 유대로 그의 고통과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레이는 카일로 렌을 직접 만나기 전, 스카이워커 광선검을 붙잡을 때 고통과 파멸의 형상들을 불러일으킨 포스 환영으로 인해 그를 처음 봤고, 첫 대면에서는 그의 힘에 마비당하며 공포감을 느꼈다. 레이는 그가 정신을 뒤져 그녀의 감정, 생각, 외로움을 들추는 것을 막진 못했지만 최소한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지도만큼은 넘기지 않겠다 단언하며 반항하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리고 렌의 정신 또한 그녀에게 공개됐음을 깨달았을 때, 그 사실에 렌과 마찬가지로 놀랐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여기던 한 솔로를 친아들인 렌이 죽이자 그를 부친을 살해한 괴물로밖에 바라보지 않게 됐다.

레이는 스타킬러 기지에서 한차례 렌을 이겼지만 여전히 그에게 공포를 느꼈고, 아크투의 오두막에 갑작스레 그가 등장했을 때 그 공포는 심화됐다. 그 시점 레이는 렌을 철전지 원수로 여기고 있었고 본능적으로 블라스터로 손을 뻗어 그를 쏘려 했다. 렌은 마치 문제를 푸는 학생처럼 둘의 연결을 의아해하며, 레이가 함께 현상을 풀어나가길 기대했다. 그런 태도에 레이는 분개하며, 한 솔로의 죽음을 거론하면서 그의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레이는 그가 포스의 어두운 면에 훨씬 강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만약 제다이 기사단이 돌아와 그를 막지 않는다면, 저항군은 그의 손에 궤멸하리라고 믿었다.

ReyKylo-Bond

레이는 처음으로 렌의 존재를 느꼈을 때, 한 솔로를 죽인 죗값을 치루게 하도록 각오했다.

처음에는 둘의 강해지는 유대가 레이의 증오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둘의 정신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렌이 가까이 있지는 않다는 사실에 레이는 안심했다. 그녀는 렌에게 기죽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를 두려워했었다. 렌은 자신의 호기심을 애써 무시하려는 레이를 오히려 즐겼다. 레이는 스카이워커에게서 사원이 무너진 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었냐는 렌의 질문에 당황했고,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만약 자신이 회피하지 않고 둘이 맞닿는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궁금해했다. 결국 두려움과 증오로 가득 찬 그녀의 정신 한 켠에 호기심도 자라났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읽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었다. 렌의 존재를 환영하기보단 여전히 경계하는 입장이었지만, 은하계를 가로질러 서로의 몸을 만질 수 있는지도 분명한 관심거리였다.

Kylo connecting with Rey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렌은 레이에게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존재이자, 의지할 수 있는 상대로 변해갔다.

그녀는 렌과의 포스 연결이 강해지면서 그가 점차 익숙해졌다. 스카이워커에게 실망한 그녀에게 둘의 유대는 계속 갈수록 고민을 심화시키고,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가 불효로 인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다짐하며 어떻게 자신을 기른 부친을 살해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묻고자 했다. 그를 마주보며 추궁하려는 순간 그녀는 상반신을 탈의한 모습에 한눈을 뺏겼다. 레이는 잠깐 훑어본 그의 몸에, 얼굴부터 쇄골까지 내려오는, 자신과의 결투에서 입은 흉터를 알아차렸다. 레이는 필사적으로 그의 눈을 마주치고자 했지만 결국 그에게 상의를 입도록 요구했다. 레이는 본론으로 돌아오지만, 그의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질렸다. 스카이워커도 있는 판에, 그녀는 렌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고 느꼈다.

레이에게 렌은 거슬리는 존재였다. 그녀를 향한 진지한 호기심은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둘의 유대가 진행될수록 레이는 그가 솔직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에 예기치 않으며, 그의 몰락에 대한 진상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레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렌을 멀리한 것처럼 스카이워커가 자신을 멀리하자, 원래는 거슬리기만 했던 렌의 조언들에 이끌렸다. 스카이워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버림 받은 기분이 들었던 그녀는 부모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개인적인 고찰도 실패로 돌아가자 렌의 말동무가 되는 것에 더욱 적응해갔다. 레이는 스카이워커에게 다가가는 대신, 자신의 고립감을 이해해주는 듯한 렌에게 위안을 느꼈다. 그렇게 둘 사이 새롭게 흐르는 감정은 포스를 통한 연결을 반갑게 만들었다. 레이는 렌이 나타나기도 전부터 아크투의 거울 동굴에서 경험한 일을 그에게 털어놓으려고 했다. 서로의 연결에 관심이 기운 그녀는 그의 손이나 얼굴, 머리를 만져보려고 고민하기도 했다.

Rey and Ben Solo

레이는 벤 솔로를 소중하게 여겼고, 둘의 유대로 인해 카일로 렌의 내면 속에 아직 그가 남아있다고 믿었다.

레이는 연결된 시간 동안 점차 렌을 알아가면서 그를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하여, 렌이 스카이워커를 저버린 것이 아니라 스카이워커가 렌을 저버린 걸수도 있겠다는 가정을 하게 됐다. 그녀는 스카이워커의 자백으로 모든 진상을 깨닫고 나자 그가 제자에게 신뢰를 잃음으로써 제다이로서 실패했다고 여겼다. 아직 렌이 갈등하고 있다고 믿은 레이는 그가 어둠으로터 다시 빠져나올 수 있다고 확신하며, 스카이워커가 여전히 싸움에 가담하길 거부하니 벤 솔로만이 은하계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믿었다.

레이는 렌에게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도발하는 것도 자제하기 시작했다. 그가 자기 가문의 광선검을 내놓으라 했을 때도 도발하기를 참았고, 자기가 스타킬러 기지에서 그의 목숨을 살려줬던 사실도 감추었다. 그녀는 그를 설득시키고자 다가갔다. 그러는 동시에 자기가 상황을 주도하고 있음을 렌에게 확실히 하고 싶어했다. 그녀는 렌이 최고 수장 스노크를 죽이고 함께 근위병들을 무찔렀을 때 의기양양했지만, 그가 은하계의 새로운 통치자로 거듭나길 열망하며 어둠의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금세 실망하고 말았다. 레이는 벤 솔로를 마음에 두게 되었고, 그와 함께하고자 했다. 레이는 그와의 교감을 기대하다, 그가 친구들과 동료들을 위협하는 모습에 둘 사이의 싹트는 관계를 뒤로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렌이 그녀의 과거를 들먹이며 다가왔던 것은 냉렬한 이용에 불과했다고 여기게 됐다.

BenAndReyStandTogether-TROS

결국 레이가 마음을 허락한 것은 카일로 렌이 아닌, 벤 솔로였다.

렌과의 마지막 결투 끝에 레아 오르가나의 죽음을 감지한 레이는 그에게 다가가 카일로 렌이 아닌, 벤 솔로와 함께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팰퍼틴과 대면했을 때 돌아온 벤 솔로를 느낄 수 있었고, 전투 끝에 기력을 소진한 자신을 되살려준 벤에게 마음을 줬다. 벤은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면서 레이 곁에 쓰러졌지만, 그녀가 일깨워준 본연의 본성을 되찾음으로써 평온하게 포스와 하나가 되었다.

힘과 능력[]

다재다능[]

레이는 뭔가 있단 말이야. 내가 많은 걸 보고 겪었지만, 그녀는 정말이지…그래, 분명 뭔가 일 하나 터질 거야.
―R2-D2가 BB-8에게[출처]
Rey in Falcon Turret TLJ

레이는 기계를 다루는데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레이는 유능한 수거꾼이었다. 자쿠의 혹독한 환경에서 낙관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실력을 인정한 플럿 같은 고물상들은 부하 도적들이 그녀를 방해하지 않도록 허용해주었다. 주변 도적들에 맞서고 침몰한 은하선들과 군사 기기들을 횡단하기 위해선 언제나 최상의 신체적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녀는 육척봉을 다루며 전사로서의 기질을 발전시켰고, 외지인들과의 소통으로 우키족의 언어인 슈리우크어나 드로이드 언어인 이진법 등 다양한 세계들의 언어를 학습했다. 그녀는 자기 일지에 써먹을 정도로 그림 그리기에도 어느 정도 소질이 있었다.

군사 기술들을 다루면서 기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레이는 다양한 기기들과 무기에 친숙해졌다. 그녀는 AT-AT 워커를 집으로 삼으면서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수송선의 내후성 장비를 보존했고 주변 도적들이 약탈을 감행할 수 없도록 함정들도 설치해 놓았다. 자가용 속력기를 만들어 타고 다니며 뛰어난 조종사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쌓은 경험을 통해 밀레니엄 팔콘호를 능숙하게 비행할 수 있었고, 한 솔로에게조차 대적할만한 이해도를 갖추게 되었다. 츄바카도 그 실력을 인정해, 솔로가 죽은 뒤로 스카이워커를 찾으러 나설 때 그녀에게 밀레니엄 팔콘호의 조종석을 내줬다.

레이가 축적한 경험은 핀과 BB-8을 데리고 자쿠에서 탈출할 때 빛을 발했다. 레이는 퍼스트 오더로부터 쫓기면서 밀레니엄 팔콘호를 몰아 우주선 묘지 속으로 비행했고, 함선이 고장났을 때 한 솔로와 수리를 도왔다. 자쿠에선 흔치 않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았던 그녀의 빠삭함은 BB-8을 돕는 것은 물론, 츄바카와의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포스의 힘[]

Mine mine mine

렌이 어둠의 힘에 강해질수록 레이도 빛의 힘에 점점 강해졌다.

레이는 자쿠를 떠난 이후 겪은 모험에서, 본인이 포스의 힘을 타고났음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 힘과 운명을 수용할 수 없어 회피했지만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을 잡는 순간부터 그녀의 내면에서 포스의 힘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카이워커의 지도를 찾으려는 카일로 렌의 고문에 저항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격하면서 그가 다스 베이더의 그림자에 드리워져 열등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렌은 그녀가 비록 수련은 못 받았지만, 그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포스에 강하다고 판명했다.

정신 수색의 부작용으로 레이는 렌의 수련 기억을 얻어내어 스스로 일부 포스 능력을 사용할 줄 알게 됐다. 그녀는 포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차례의 시도만에 한 스톰트루퍼에게 정신 술수를 거는데 성공했고, 스타킬러 기지를 돌아다니면서 점점 포스의 힘에 능숙해졌다. 마지막에는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을 렌을 지나쳐 소환할 수 있었고, 터득한 힘들은 결국 다친 렌과의 결투로 이어져, 레이가 효과적으로 공격들을 막아내는데 이르렀다. 그러나 이 결투의 결과는 어수선했던 렌의 상태로 거둬진 것이었다.

그 후, 레이는 휘말리게 된 사건들과 배우기 시작한 힘들을, 곧 전쟁에 나서게 될 은하계의 희망을 상징하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아나설 때 받아들였다. 아크투에서의 수련 후 그녀는 크레이트의 저항군을 구출해내기 위해 약간의 집중력으로 여러 개의 바위 덩이들을 들어 움직일 수 있었고, 스노크가 생성한 포스 결속을 자의로 접근해 벤 솔로와 소통할 수 있었다. 스노크에 따르면 렌이 어두운 면에서 강해질수록 레이는 밝은 면에서 강해졌다. 루크 스카이워커에 따르면, 렌이 훨씬 강했지만 레이의 힘도 빠르게 성장했다. 팰퍼틴 가문의 핏줄을 이어받은 그녀는, 선천적으로 포스의 어두운 면에 강한 잠재성을 갖추고 있었다.

광선검 무예[]

"넌 평형심을 잃었다. 광선검 한번 쥐어본 적이 없는 여자에게 당한단 말이냐!"
―스노크가 카일로 렌에게, 레이와의 결투를 언급하며[출처]
Anticipate SWDA

레이는 처음 쥐어본 광선검으로, 포스에 믿음을 걸면서 카일로 렌에게 대적했다.

레이는 광선검 무예를 배워본 적이 없는 광선검 사용 초창기에도 어느 정도 재주는 보였다. 그녀의 무예는 통제되지 않은 상태의 무식한 폼새를 자주 드러냈으며, 이 때문에 스카이워커는 카일로 렌의 경우처럼 그녀의 타락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녀의 무예는 자쿠에서의 생존기를 통해 세련되진 않았지만 단련되어 있었고, 이는 스노크의 정예 근위군과 이후 팰퍼틴의 군주 보호자들을 싸우는데 빛을 발했다. 레이는 보통 1대1 결투에서는 간혹 힘이나 노련함에 밀려 제압당하는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는 움직임을 구사했다. 레이는 총탄을 반사하는 기술도 익혀 팰퍼틴의 병사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렌과 비교할 때, 레이는 정식으로 무예를 배운 건 아니었음에도 그와의 결투에서 선방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일로 렌만큼 노련하고 유동적이지 못했으며, 그가 정신적으로 심란하고 신체적으로 다친 상태였음에도 포스와 교감하기 전까진 그의 연속적인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는 수준이었다. 스카이워커 또한 렌의 무예가 그녀를 훨씬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1년 동안 수련을 거친 후 레이는 렌과 공평한 결투를 펼칠 정도로 실력을 키웠지만, 둘의 마지막 결투에서 렌의 이어지는 강타에 천천히 무너지며 길고 치열한 대결 끝에 결국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함이 입증됐다.

레이는 스카이워커와의 수련을 통해 포스를 이해하게 되고 익숙해지면서, 포스를 통한 염력, 도약 등 제다이가 흔히 사용했던 기술들을 한차례씩 익혀나갔다. 제다이 마스터의 사망 이후 레아 오르가나 밑에서 약 1년을 더 수련한 레이는 포스의 밝은 면에 더 근접해지면서 세련되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의 수련으로 포스 치유 같은 빛의 기술을 터득함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힘이 강해지자 순간적인 분노에 휩싸였을 땐 포스 번개를 일으키는 경지에 올랐다. 집중을 기울여 퍼스트 오더의 수송선을 끌어당기는가 하면, 자기를 향하는 총탄의 경로를 바꿔 다수의 적들에게 되돌리고 염력으로 그들을 때려눕히거나 던져버릴 수도 있었다. 다스 시디어스와 최후의 결전을 펼칠 땐 스카이워커의 광선검과 오르가나의 광선검을 결합해 그의 포스 번개에 대응했고 존재해온 모든 제다이의 힘을 전승 받아, 모든 시스의 힘을 통달했던 황제를 이겨낼 수 있었다.

장비[]

헬하운드 2호와 스피더[]

레이는 자쿠 전투에서 남겨진 전천후 무장 수송기 헬하운드 2호기의 잔재를 집으로 삼으면서 여러 개조를 거쳤다. 먼저 활성시 위험한 연료 탱크를 해제하고 주 승강구를 용접해서 폐쇄시켰다. 제국군 스톰트루퍼들이 오직 비상시에만 사용하던 측면 승강구를 출입구로 삼았고 차고에 남아 있던 스피더 바이크의 자동 충전식 연료 전지 두 개를 떼내어 집의 전력을 보급할 태양 전지판을 가동하는데 사용했다. E-11 블라스터 소총, DLT-20A 레이저 소총, 지형 스캐너, 공기 흡입구 등 안에 있던 수많은 장비들은 운카 플럿과 거래했다.

레이는 스피더 차고와 병력 상갑판보다는 주로 병력 하갑판에서 지냈고 워커가 옆으로 드러누운 상태였기 때문에 레이는 우측면을 위쪽으로 생각하며 적응했다. 내부에는 건진 물건들을 다듬는 작업대, 컴퓨터 터미널, 그리고 어릴 때 직접 만든 해먹이 있었다. 워커의 내부는 안전을 제공했다. 레이는 대낮의 열기와 야밤의 한기를 막아주는 내후재를 잘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수거꾼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함정을 설치했다.

Reys speeder with gear

레이의 자작 스피더는 고속으로 이동 가능하고 수거한 물건들과 장비를 실을 수 있었다.

집으로 삼은 AT-AT보다 생존에 중요한 것은 레이가 직접 만든 반발양력 속력기였다. 3.73 미터의 높이에 무장은 없었지만 화물 포대로 쓰이는 그물 덕에 우주선 묘지에서 수거한 물건들을 집 혹은 소도시로 가져가기 유용했다. 레이의 속력기는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도 운반량보다 속도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다량의 물건을 운반하려면 왕복을 몇차례 거쳐야 했고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 웬만한 조종사들은 운전하기 어려웠다. 그 속성만으로도 다른 수거꾼들이 훔쳐가지 않는다는 충분한 보장이 되었지만, 만약에 대비해 레이는 본인만이 속력기의 엔진을 켤 수 있도록 지문 인식기도 설치했고 누가 강제로 시동을 켜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미사용시 속력기의 동력을 공급하는 전선을 분리시켰다.

레이는 사막에서 건진 보급품들로 속력기를 제작했다. 화물 운반기에서 건진 이중 터보제트 엔진을 포개 붙여 동력을 제공했고 제국 선박에서 건진 전력 증폭기에 접합시켰다. 추가로 경기용 급속기애프터버너, 맞춤형 연소실, 추락한 X윙 전투기들에서 빼낸 반발양력기 등 수많은 개조를 거쳤고, 그 결과 적당한 양의 화물만 싣고 있을 때 가속력이 붙으면 공중속력기처럼 높은 고도로 날 수 있었다. 레이는 한가할 때면 속력기를 타고 나가 비행하면서 횡전 같은 기동을 연습해보는 등 조종 실력을 갈고 닦았다. 생존에 필수적인 속력기의 중요성과 그 기능은 레이에게 자립감을 느끼게끔 해줬다. 식량을 얻기 위해 운카 플럿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수거꾼들의 운명 때문에 자쿠에선 그 누구도 완전히 자유롭고 독립적일 수가 없었지만, 속력기의 존재는 최소한 레이가 원하면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도구와 무기[]

"이게 필요할 거다."
"제 몸이야 알아서 지킬 수 있어요."
"알아. 그래서 주는 거야."
―한 솔로가 블라스터 총을 레이에게 건네며[출처]

수거꾼은 생존을 위해 많은 도구와 장비가 필요하다. 레이의 의상은 열을 막고 작업 중에 도구를 들고 다니는데 최적이었는데, 태양과 모래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꽉 조이는 옷과 얇은 천을 둘러 입었다. 사막에서의 생존에 적합한 헤어스타일도 간단히 했고 여행자들이 쓰는 고바스털 재질의 부츠, 선박에서 건져낸 스톰트루퍼 헬멧의 렌즈로 만든 고글을 착용했다. 열이 최악의 적인만큼 수거꾼의 일상에 물은 필수적인 요소였고, 레이는 항상 필요한 양보다 많은 물을 구비하고 다녔다. 또 스피더의 중요 부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예비 부품들도 미리 준비해놓았다.

Rey survival gear

우주선 묘지를 횡단하는데 있어 레이의 생존 장비와 도구들은 매우 중요하다.

수거꾼으로 성공하려면 최고의 도구들을 얻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익히며, 항상 좋은 조건으로 유지시켜야 했다. 레이는 수거품과 생존 장비를 넣어 놓는 가방에 도구를 구비해뒀다. 가방에 담긴 도구들은 파일렉스 비트 드라이버, 몬 칼라마리 육죔쇠, 십자형 버파인 래칫, 여덟 개의 표준 형태가 모두 구현된 하이드로스패너, 여분의 동력 전지, 자화기탈자기, 수거품의 그을음을 없애기 위한 탄소 끌, 끌머리 망치, 해리스 렌치 (기본형과 전동식), 접착 테이프, 동력 시험기, 육안으로는 관찰 불가능한 작은 손상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마이크로렌즈, 컴퓨터에서 기억 장치가 강제 삭제되지 않게 분리시키기 위한 신호 방해기, 그리고 우주선 묘지의 함선들의 도식이 담긴 데이터패드가 있다. 하파보어 가죽으로 만든 가방에는 부품 청소를 위한 붓들을 챙겼다.

레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육척봉은 직접 구해내서 군복 옷감으로 여며 고정시켰고, 봉을 둘러맬 때 쓰는 끈은 모직물과 가죽으로 만들었다. 봉은 추락한 함선들을 탐험할 때 중요한 도구였는데 어두운 선내에서 뾰족한 금속에 찔리거나 불안정한 바닥 사이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면 레이는 봉을 이용해 발 디딜 곳을 확인했다. 그녀는 필요한 경우 육척봉을 싸움에 쓰기도 했는데 급강타를 위해 견고한 등팔 근육을 가지게 되었고, 빠르고 노련한 발놀림을 익히며 사용시 낮은 방어 자세를 유지했다. 그녀는 드로이드 팔로 만든 단검도 지니고 있었다.

Rey yellow saber

레이 스카이워커의 광선검.

레이는 자쿠를 떠나 타코다나에 왔을 때 한 솔로로부터 NN-14 블라스터 권총을 받는다. 권총은 그녀에 걸맞는 작은 크기로 장갑한 본체와 소염기, 안정된 총구, 그리고 작은 손에 적합한 손잡이를 갖췄다. 크기는 작아도 확대된 출력 코어와 강화된 뼈대를 갖춰서 어떤 상대에게든 강력한 한 발을 보내는 견고한 무기였다. 레이는 마즈 카나타의 성에서 포스가 부르자,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을 가지는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알게 된다. 광선검은 클론 전쟁기에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제작했고, 나중에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용하다 아버지와의 결투에서 잃게 된 후 클라우드 시티의 지하에서 인양된 것이었다. 레이는 카일로 렌과의 결투에서 마침내 광선검을 상속했고, 이후 아크투로 가져가 루크 스카이워커 본인에게 직접 전달했다. 스카이워커 광선검은 카일로 렌과 레이의 포스 대결 중에 두 동강이 나버리지만, 레이는 광선검의 카이버 수정을 포스로 치유시킨 뒤 다시 용접하여 사용했다. 그녀는 이후 스카이워커의 영혼으로부터 레아 오르가나의 광선검도 물려받게 되었으며, 본인의 제다이 여정을 마친 뒤에는 스카이워커 가문의 광선검들을 땅 속에 묻고 자신이 쓰던 육척봉을 분리해 스스로의 광선검을 제작했다.

뒷이야기[]

창조와 성장[]

"전 보통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내길 원해요. [티비 시리즈] 펠리시티나 알리아스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누구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이 젊은 여성을 만나게 되었죠."
J.J. 에이브람스[출처]
Rey Kira bike concept art

야닉 두솔트이안 맥케이그의 "키라" 초기 컨셉 아트.

월트 디즈니 회사에 인수된 루카스필름스타워즈 시퀄 삼부작을 계획할 때, 제작진은 스타워즈가 더 이상 오리지널 삼부작의 주인공들에게만 의존할 수 없고 새로운 주인공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레이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제작 초기에는 "키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키라는 여성 제다이의 기원을 다루는 영화를 쓰는데 동의한 마이클 아느트의 각본에서 탄생했다. 그는 키라를 "다혈질, 외톨이, 공돌이, 상여자"로 묘사했다. 영화의 감독으로 정해진 J.J. 에이브람스는 여성 주인공이라는 발상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시점의 인물이라면 루크 스카이워커를 아예 모르거나 전설로 여길 것이라는 설정을 마음에 들어했고 여성 제다이가 스타워즈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취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느트는 초기 각본에서 집을 잃은 레이가 루크를 만나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구상했는데, 레이가 루크의 존재감에 묻히게 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제작진은 이를 고려하여 루크를 영화의 맥거핀으로 삼고 레이의 여정이 루크를 찾기 위한 것으로 수정했다.

Kira junk yard world

우주 공항에 있는 "키라" 컨셉 아트, 안드레 월린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며 키라는 훗날 ""으로 수정되는 샘, 그리고 존 도를 만난다. 존 도는 초안에서는 키라의 동료로 제다이로 설정하려다가 현상금 사냥꾼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공화국의 군인 포 다메론으로 거듭난다. 키라는 쓰레기촌의 수거꾼으로 설정되면서 외계인 딜러라는 캐릭터도 같이 등장했고, 그녀에게 있어 아버지와도 같은 전직 공화국 조종사와 함께 수리일을 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키라는 일하는 와중에 행성을 뜨는 우주선들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이 모습은 깨어난 포스에 그대로 채택된다. 키라의 비행술과 재능 역시 논의를 거친 사항으로, 초기 컨셉에서는 전투기를 조종하며 멸성함들을 상대로 싸우기도 하는 데다가 그녀의 속력기는 본래 소형 우주선으로 설정되면서 키라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활용됐었다.

2013년 11월, 영화 의상 제작 부서는 키라의 의상의 첫 도안을 그린다. 그녀의 의상엔 등산을 위한 각종 도구들이 붙어 있었으나 이후 간소화된다. 최종 디자인은 고글이 부착된 상태로 2014년 2월에 승인되었다. 고글의 발상은 관객들이 처음으로 주인공을 보게 될 때 남성인지 여성인지, 아님 인간인지조차 분간하지 못하길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에서 탄생했다. 키라의 집이 된 AT-AT 워커는 아부다비의 맹그로브 습지 언저리에서 촬영되었는데, 이는 제작진이 찾아볼 수 있는 탁 트인 지평선과 평평하고 황량한 지형을 가진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에이브람스는 자쿠의 누추한 삶이 집을 통해서도 부각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키라라는 이름은 계속 쓰이다가 아부다비 촬영 기간에 에이브람스 감독이 배우에게 "레이"라는 이름을 알려주면서 변경되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편집자 매린 브랜든은 영화 마지막에 레이가 벤 솔로와 키스하는 장면을 편집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저는 말했죠, '영화가 키스씬을 넣어야될지 말지 알려줄 거라고. 편집 과정이 거의 다 끝나갈 때쯤이면 그 장면이 적절할지 감이 올 거야.' 그리고 전 넣어야된다 생각했어요. JJ 에이브람스 감독도 동의했고,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죠. 모두가 만족할 장면이 아니란 건 알아요. 그 장면을 싫어할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영화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고 나오는 영화평들도 그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 사랑한 요소는, 어떤 사람들은 싫어했겠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스타워즈의 문화 같습니다."

배역 선정과 연기[]

"레이는 슈퍼히어로가 아닌, 유난한 일에 휘말린 평범한 소녀였어요. 그래서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데이지 리들리[출처]
DaisyRidley

7개월의 오디션 끝에, 데이지 리들리가 레이 역을 맡게 된다.

영화의 촬영을 위해 디즈니는 "레이첼"이라고 가명 지은 17세에서 18세의 여성 주인공을 연기할 배우를 모집했다. 에이브람스 감독은 다양성을 염두에 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여쁘고 똑똑하며, 운동신경도 뛰어나다는 조건에 맞기만 하면 모든 인종에게 배역을 맡을 기회를 제공했다. 캐스팅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에게 레이첼은 가족을 잃고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배웠으며, 길거리 상식과 유머가 있고, 위험한 마을에서 사는 만큼 배짱도 있는 인물이라는 배경을 제시했다. 그리고 루크 스카이워커처럼, 레이첼은 언젠가 현실을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길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레이의 배역에 지원한 수많은 배우들 중에 최종 선택된 여성은 데이지 리들리였고, 환영 장면에 등장하는 어린 레이는 케일리 플레밍이 연기하게 되었다. 리들리는 배역에 대해 듣게 된 후로 꼭 지원해야할 것만 같은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스타워즈의 새로운 영웅으로서의 배역을 맡은 소감을 드러냈다. 장장 7개월에 거쳐 네다섯 개의 오디션을 본 결과였다. 리들리는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고 최초 오디션 결과들에 불만족했지만, 최종 오디션까지 다다르면서 그제서야 모든 것이 잘 되어간다 느꼈다고 한다. 에이브람스는 일부러 리들리 같은 무명 배우를 선택하여 관객들이 배우와 인물 모두를 발견해나가고, 캐릭터를 다른 영화에 등장한 배우가 아닌 그 캐릭터 본연의 모습으로 이해하며 감상하길 원했다고 한다. 배역에 합격한 뒤로 리들리는 3개월간 지인을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된 사실을 말해선 안 됐다. 그 기간 동안 자쿠의 고철장에서 무거운 고철을 들거나 스톰트루퍼들과 싸울 역량이 충분한 캐릭터라는 인상이 느껴지도록 몸을 키워야한다고 요구 받으면서 체력 훈련을 거쳤다.

Daisy Ridley films lightsaber duel

케네디는 레이 같은 여성 제다이가 어린 소녀들의 우상이 되길 바랐다.

새로운 여성 주인공을 만들려는 시도는 확고했다. 루카스필름의 회장이자 깨어난 포스의 프로듀서인 캐슬린 케네디는 영화가 다양성과 균형성 없이 개봉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케네디는 리들리가 레이에게 필요한 신체적 능력과 자신감, 낙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무명 배우에서 스타워즈의 영웅으로 출세한 그녀의 처지와도 잘 어울렸다. 리들리 본인은 레이가 전세계의 어린 소녀들에게 우상이 되어, 그녀를 통해 공감되고 점차 발전해나가는 여성 캐릭터를 큰 화면에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있어서는, 존 윌리엄스가 레이의 캐릭터성을 대변하는 곡으로 "레이의 테마"를 작곡한다. 윌리엄스는 미완성된 영화를 보고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는 레이에게 연민을 느꼈다며, 테마곡에 그와 같은 연민의 감정을 넣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곡은 영웅적 테마곡이 아닌, 모험적 요소가 담긴 테마곡으로 설정하여 앞으로 레이에게 다가올 여정을 암시한다. 레이의 테마는 영화 내내 "수거꾼 The Scavenger," "막대기를 쥔 소녀 That Girl with the Staff," "작별 인사와 여정 Farewell and The Trip," 그리고 "제다이의 등장과 피날레 The Jedi Steps and Finale."등의 곡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2019년부터 개장된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 디즈니 파크의 직원들은 레이를 연기하며 저항군 징집자 컨셉으로 관광객들을 대한다. 리들리는 곧이어 시행되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레지스탕스 프로그램에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홀로그램 메세지로 등장하기 위해 레이 배역을 다시 맡았다.

출연[]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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